[03/11월/투쟁의현장]광주시립 장애인종합복지관 노동조합의 차별 없는 세상만들기

일터기사

[투쟁의 현장]

광주시립 장애인종합복지관 노동조합의 차별 없는 세상만들기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 조직2부장 문길주

비리와 비민주적 운영, 누구의 책임인가

두 달 넘게 파업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광주시립 장애인복지관노동조합(위원장 송준)은 지난해 하반기 복지관 내 비리가 폭로되는 등 파행운영을 거듭하자, 복지관 운영의 민주화 및 정상화를 요구하며 노조설립(10월) 이후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위해 12월부터 단체교섭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광주시와 위탁계약을 맺은 재활협회(수탁자) 및 복지관은 5개월 이상 단 한 차례도 교섭에 응하지 않으며, 노조의 요구에 대해 자신들은 ‘권한과 책임이 없다, 모른다’며 고의적으로 교섭을 기피하였다. 합법적 쟁의기관(7월 한달)임에도 단체행동을 자제하며 사측의 성의 있는 태도변화를 기대했던 노동자들의 바램을 저버려 파업을 유도하더니, 결국 지난 9월19일 일방적인 ‘위탁포기’를 통해 시설종사자 40여 명의 생존권을 박탈하기에 이르렀다.

차별 없는 세상 만들기!

장애인복지관 노동조합은 이용장애인들과, 학부모들에게 죄송함과 파업의 불가피성을 알리고 무기한 파업을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다. 노동조합은 광주시청집회를 개최하여, 조례 등 관련 법률에 근거한 실질적인 사용자권한을 행사하고 있음에도 마치 아무런 권한이 없는 것처럼 행사하고 있는 광주시청에 대한 투쟁을 선포했다. 국정감사가 예정되었던 지난 10월1일, 사회복지 예산 확충, 복지관의 민주적운영, 비정규직철폐, 노동조합활동보장을 요구하며 시장면담을 요구하였으나 2시간만에 광주시청 직원들의 폭력진압으로 부상자가 속출하였다.

장애인 복지관 노동조합은 파업75일째를 맞으면서 많은 눈물과 서러움도 겪었다. 하지만 이 싸움을 통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차별과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지닌 참 노동자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그리고 ‘사회복지시설의 민주적 운영과 공공성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세상의 모든 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더 큰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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