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현장]
사진 장현찬(현자 민투위) / 글 송준섭(현자 민투위)
누구든 한여름이 되면, 무더위를 피해 가족들과 함께 산과 바다로 달콤한 휴가를 떠납니다. 한 해의 고된 노동을 잊고 또다시 열심히 일하기 위한 여름휴가. 하지만 이곳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주조 용해공정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1년 365일, 단 1초도 불을 꺼뜨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몇 년째 휴가는 반납입니다. 수천도의 열기를 내뿜는 용광로에서 녹은 쇳물과 살인적인 고열에 시달리는 휴가기간. 부글거리며 끓는 것은 쇳물뿐이 아닙니다. 가족들과 함께 할 최소한의 시간조차 박탈당한 노동자의 마음이자, 열악한 작업환경 속에서 여기저기 망가져버린 노동자의 몸뚱아리입니다.
댓글
댓글은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정보통신 운영규정을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