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1월] 덤프노동자, 어깨를 걸다

일터기사

[현장통신1]

덤프노동자, 어깨를 걸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조직차장 김희재

요즘 수도권에서는 유리창에 ‘부당과적 해결! 유류비 보조! 운반비 현실화!’가 적힌 빨간색 차량스티커를 부착한 덤프트럭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덤프가 우리이며, 우리는 ‘민주노총 덤프연대’의 깃발 아래 힘차게 출발하였습니다. ‘덤프트럭’은 적재용량이 12톤 이상인 것을 말하는데, 작년의 빛나는 투쟁을 한 화물연대의 ‘화물차’가 아니라, ‘건설기계’로 분류되어 ‘건설기계관리법’의 적용을 받습니다.

올 5월 노동절 서울북부지역의 앞장 선 동지들 100여명이 과적관련법 개정을 위한 집회를 가졌고, 현장에 민주노총 관계자가 방문하는 계기로 <덤프연대>는 태동하게 되었습니다. 7월 14일 서울북부권역에서 1차 권역총회를 시발로 민주노총 서울본부과 함께 수도권 중심으로 조직화 사업을 진행하여 7월 28일 서울서남지역, 8월 20일 인천지역, 8월 30일 경기지역, 9월 15일 서울서북지역 등 동지들이 민주노총 덤프연대와 함께 할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마침내 9월 17일 성균관대 유림회관에서 ‘민주노총 덤프연대 설립 총회’를 통해 본조 임원(위원장 김금철)과 ‘건설연맹 건설운송노동조합 덤프연대지부’로 규약 및 규칙 등을 정하고 민주노총의 한 일원으로 당당히 단결하였습니다.

덤프연대는 현재 조합비를 내고 있는 조합원이 1,200명이 넘어서고 있으며 부산, 광주, 경남, 강원, 충북지역에서 우선 지역지부를 올해 안에 설립할 예정입니다. 10월 27일 과천종합청사 운동장에서 건설교통부를 향한 ‘덤프노동자결의대회’를 시작으로 11월 13일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에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덤프연대의 존재를 알릴 것이며, 내년 초까지 전조합원 교육과 전국 조직화 진행으로 내년 하반기 본격적인 덤프노동자 생존권 쟁취 투쟁에 돌입하게 될 것입니다.

덤프연대는 부당한 과적단속문제 해결, 치솟는 경유값 면세유 지급을 주요 요구로 앞세우고 있으며, 이들은 화물연대와 건설운송노조 등과 함께 앞으로 투쟁할 것입니다. 그 외에 월 250시간-300시간 이상 과도한 노동시간을 줄일 것, 과도한 도심권 통행제한문제 해결, 공영주차장 확보, 건설현장의 어음 철폐, 하도급 대금 체불 강력한 처벌 요구 등을 요구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덤프노동자의 견고한 조직, 덤프노동자의 희망 ‘민주노총 덤프연대’는 앞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생존권 쟁취 투쟁과 비정규직 차별철폐 투쟁에 앞서 연대하는 조직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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