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3월/노동안전보건단체 탐방]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노동안전국을 찾아서

일터기사

[노동안전보건단체 탐방]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노동안전국을 찾아서
– 정상은 노동안전국장 인터뷰

서울상용직노동조합 서대문지부장/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편집위원 국승종

보건의료노조 정상은 노동안전국장을 만나기 위하여 청구성심병원에 도착했다.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길고도 힘든 싸움에도 불구하고 청구성심병원 앞에는 가열찬 투쟁을 하고 있는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과 정상은 국장이 있었다.

문: 보건의료노조 노동안전국의 구성과 소개를 부탁합니다.
답: 98년 연합체계로써 병원 협의회와 연맹이 있다가 98년 2월에 보건의료노조를 만든 거죠. 그때 거의 90% 산별로 조직전환을 해서 전국의 150개정도의 지부에 조합원은 약 4만여명 정도 되지만 조직체계나 활동방식의 대해서는 기업노조의 틀을 못 벗어난 게 아직까지의 문제로 있어요.

문: 산별조직으로서 노동안전보건활동을 조직하는 방법이 있나요?
답: 조직을 많이 못 하구요, 사실 산안은 지부별로 담당자를 내는 것도 힘들어요. 중앙차원에서 지부 산안담당들을 소집해서 2,3달에 한 번 회의를 하고요. 저희가 회의결과와 작업환경 평가에 관련된 자료 등을 자료실에 올리는 정도죠. 가능하면 토론이나 수도권에서의 기획회의 등을 하면서, 각사업장의 구체적인 과제를 정리하면서 참여 형태를 만들려고 노력은 하는데 다들 현안에 많이 바쁜 편이에요.

문: 현재 보건의료노조의 현안은 무엇입니까?
답: 병원사업장이 산제문제에 대한 관심과 진행 정도가 약해요. 병원 특징상, 나보다 중한 사람들을 많이 보니까. 내가 아픈 게 산재나 직업병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리고 우리는 사고성보다는 직업병적인 성격이 많은데 직업병이 산재나 그런 게 까다롭잖아요. 2002년도에 494개 사업장 실태조사 결과, 직업병적 성격과 유해요인 문제가 심각하고 특히 근골격계 질환이 심각하다는 등의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노동부에서 어느 정도 심각한지도 보았고, 병원사업장은 96%가 산안법을 안 지킨다고 나왔죠. 또 한편 화학물질을 다루면서도 어떻게 위험한지 등을 구체적으로 스스로 안 적도 없고, 혈액이나 공기를 통한 감염들과 주사바늘에 찔려 감염되는 등 여러 가지들의 유해요인에 대한 대책이 미비해요. ‘산업보건에 관한 규칙’에 생물학적인 감염 문제가 추가 되었지만 실제적으로는 환자들에 대한 조사만 있지, 병원노동자 중심으로 하지는 않았거든요.

문: 문제가 되는 현안에 대한 해결 방안은 무엇입니까?
답: 병원사업장의 문제들을 제대로 정리를 하고 유해요인들에 대한 법제화가 되어서 관리규칙을 만들어내는 작업이 필요해요. 명확하게 밝혀내는 차원으로 자료 정리하고, 연구할 부분은 연구하고 그리고 이를 일상활동으로 정례화 시켜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어요. 이번 2004년 활동의 방향도, 일단 산재를 드러내는 거예요. 개인적이든 집단적이든 병원사업장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스스로도 알고 드러내는 것, 그래서 큰 거든 작은 거든 산재신청을 하자 이런 거죠. 구체적으로. 병원이 산재신청을 안 하다보니까 나타나지 않고 있는 부분이 있고… 목적의식을 가지고 일단 근골격계 직업병 투쟁을 시범으로 시작해볼 겁니다.

문: 가장 인상 깊었던 투쟁이 있다면?
답: 아직 그럴 정도의 겸험이 많이 없구요, 청구성심병원 같은 경우는 단순히 산안활동의 문제가 아닌 노동조합 활동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들게 하는 일인데요. 하여튼 아직까지도 한쪽 가슴이 아리고 있어요, 산재요양 중인 조합원들이 복귀를 해야 되는데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작업조건과 완전히 치료에 대한 우려가 있어요.

문: 앞으로 활동과 투쟁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답: 욕심 안내고 지금 하고 있는 거 제대로 해야죠. 국립대 같은 경우는 상당히 노동강도가 세거든요. 하지만 병원측에서는 ‘병원에는 환자 없다’라고 말하고 있으니까 노조에서는 심한 부서 중심으로 맞불을 놓을 생각입니다. 사립대는 병원에서 유해요인조사를 일방적으로 하겠다고 하니 이를 드러내는 것이 제일 좋은 대응이라고 생각해요. 현안문제들이 끊임없이 있어서 정신이 없지만, 열심히 해야죠. 이제 진행할 일만 남은 거죠.

문: 노동안전보건 활동을 하면서 느끼신 점이 있으시다면요?
답: 노동안전국 활동이 좋은 것 같아요. 노동안전국 활동은 그야말로 피부에 닿는 내용인 것 같거든요 노조에서 일방적으로 몰아가는 형태가 아니라 조합원들이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노동과정과 그에 따른 근골격계 증상이 나타나는 것들을 정책적으로 내놓고, 의견수렴을 통하여 형식적으로 되는 걸 막을 수 있죠. 구체적으로 문제를 가지고 들어갈 경우에는 지역연대든 전국연대든 별 문제 없겠다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홈페이지
http://bogun.nodong.org/

6일터기사

댓글

댓글은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정보통신 운영규정을 따릅니다.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