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6월/투쟁의현장] 장애해방, 인간해방을 위한 길을 간다 – 장애인 이동권 쟁취를 위한 연대회의

일터기사

[투쟁의 현장]

장애해방, 인간해방을 위한 길을 간다
– 장애인 이동권 쟁취를 위한 연대회의

장애인이동권연대 사무국차장 김도경

장애인 이동권 쟁취를 위한 연대회의(이하 장애인이동권연대)는 2001년 1월 22일 발생했던 오이도역 장애인 수직형 리프트 추락참사 이후 꾸려졌던 대책위원회가, 같은 해 4월 20일 장애인이동권연대로 전환되어 만들어졌다.

2001년 6월부터 시작된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은 장애인이동권연대 소속 단체의 지속적인 서명전과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2003년 12월에는 50만명을 넘었고, 이는 장애인이 이동하지 못해 사람들도 못 만나고 교육이나 노동의 현장에서도 철저하게 소외당하고 있는 현실을 사회에 지속적으로 알려내고 인식을 바꿔나가는 작업이 되고 있다. 또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장애인과 함께 버스를 탑시다’를 진행하면서 장애인 이동권의 현실을 폭로하고, 장애운동진영의 요구를 시기별로 선정해 사회에 알리는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04년 5월로 제33회를 맞는 이번 버스타기 행사는 5월 19일-발산역 리프트 추락참사 2주기를 맞아 사고 이후 2년이 지나도록 공개사과 조차 하지 않는 서울시를 규탄하는 등의 내용으로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한 요구를 밝힐 것이다. 이는 장애인이동권연대를 중심으로 2002년 10월부터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교통수단 이용 및 이동보장에 관한 법률(이하 이동보장법률)”을 마련하고, 이동보장법률 입법추진 공동대책위원회를 전국적으로 조직하면서 현실화되고 있다.

이렇게 장애인 이동권을 중심으로 장애운동의 내용을 사회적으로 확대시키고, 진보적 운동의 흐름을 함께 만들었던 장애인이동권연대의 활동은 2004년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으로 더욱 넓고, 깊어지고 있다.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은 시혜와 동정의 ‘장애인의 날’을, 장애인권을 투쟁으로 쟁취하는 ‘장애인차별철폐의 날’로 선포하였으며, ‘차이’가 ‘차별’이 되는 자본주의 세상을 폭로하고 이후 조직적 연대를 강화해 나가자는 내용 아래 진행되었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장애인차별 철폐를 위한 투쟁은 비인간적인 사회를 바꿔나가는 투쟁이고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 4월 20일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은 차별 철폐를 위한 투쟁의 시작이며, 이후 우리의 투쟁은 장애해방․인간해방을 위해 계속될 것이다. 또한 장애해방을 위한 투쟁은 이주노동자,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등 이 사회 가장 낮은 곳의 사람, 소외된 사람들의 분노와 다르지 않다. 우리의 투쟁은 이 땅에서 소외받고 억눌린 모든 사람들의 해방을 위한 것이며, 그들과의 지속적인 연대를 통해 세상을 바꿔나갈 것이다.

2일터기사

댓글

댓글은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정보통신 운영규정을 따릅니다.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