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7월/노동안전보건단체 탐방] 산재 없는 세상을 위해 달린다 – 경기남부산업안전보건연구회

일터기사

[노동안전보건단체 탐방]

산재 없는 세상을 위해 달린다-경기남부산업안전보건연구회
서울 상용직 노동조합 서대문지부/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편집위원 국승종

문: 경기남부 산보연의 구성과 창립계기를 소개해 주세요.
답: 공동대표3인과, 운영위위원, 회원 그리고 상근활동가(실장, 상담부장, 사무국원3명)로 구성되어 1998년 2월 25일 설립총회를 하였고요, 공동대표 3인은 노동계, 보건의료인, 사회인사 1인씩 맡고. 회원은 약100명 이상 정도 되는데, 주로 현장의 노동자와, 지역인사, 단체활동가와 약간의 산재노동자가 있습니다. 창립 계기는, 개인적으로는 94년도에 제가 산재로 왼손가락을 상실했거든요. 그 때 나 같은 동지가 나오지 않아야겠다는 생각과 산안문제가 정말 중요한 문제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초기에는 열정으로 했는데, 열정만으로는 좀 부족하더라구요. 실력에 대한 아쉬운 점도 많이 있었습니다.

문: 산보연의 특성과 지난 활동을 꼽자면 무엇이 있습니까?
답: 사업은 주로 교육과 상담이 있습니다. 교육은 노동조합과 현장에서의 노동안전 문제를 가지고 진행을 하고요. 상담은 전화상담을 상시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병원에 입원치료 중인 산재노동자들과 직접 면담을 통한 상담 등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활동은, 최근에는 작년에 진행하였던 현장 산안부장단 강사 훈련교육이 있겠네요. 약25명 정도의 지역 동지들이 모였는데, 성과는 생각만큼 나오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지만, 다시 해보고 싶다는 지역의 제안은 많은 상황입니다.

문: 창립당시와 지금을 비교하여 차이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답: 처음 산보연은, 전체적인 산재추방과 관련하여 단체 및 지역, 현장과 연대하는 목표가 컸고, 노동보건 문제에 관한 정책적 문제를 지적하고 정부의 계획에 대한 개선책을 요구하는 등의 연구 활동도 병행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워낙 지역의 산재추방단체 등이 상실되는 과정을 통해서 연대작업이 좀 미비한 상황입니다. 또 연구 활동보다는 상담사업을 중심으로 근로복지공단에 의한 노동자 불이익 사례를 취합하고, 요양문제와 그 과정에 대한 상담, 산안법 홍보 등을 중심으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문: 지역 활동의 장, 단점은 무엇입니까?
답: 안산지역에는 조합원 100인 이하 중소영세 사업장이라 조직화를 해나가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건강권 관련하여 활동하고 있는 단체와 안산지구협, 안산인권센터, 안산노동자의 힘 등에 연대하고 있지만 늘 현장 임, 단협에 밀려 산업안전에 관심을 가지는 노조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전체 노동자들이 연대해야 할 운동이 개인 안전문제로 치부해버리는 경향이 있는 거죠. 그건 노동운동단체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장점은 안산의 특성상, 공단이 밀집되어져 있다 보니까 이동거리가 짧아 현장을 찾아다니기가 용이하다는 것이지요. 이점을 잘만 이용하면 공동으로 연대해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문제는 실천이죠. 안산지역은 중소영세 사업장이 많다보니 연대의 필요성이 절실합니다.

문: 활동을 하시면서 힘들었을 때와 보람을 느끼신 때는 언제입니까?
답: 상담을 하면서 돈이 없어 힘든 노동자들을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하고, 그게 아주 조그마한 보상과 최소한의 노후생활에 대한 대책이라고는 해도 그런 계기를 상담사업으로 표출 화되는 것이 보람이지요. 한 예로, 청소를 하시는 60세 노인분이 퇴근 후에 텃밭에서 쓰러지신 예가 있었지요. 자식도 없고 노부부가 살았는데 할머니의 생계대책도 없는 상황에서, 과로사로 이끌어내어 최소한의 생계비를 마련해드려서 기뻤던 적이 있습니다. 힘들었을 때는… 2000년도 IMF로 인해서 현장 뿐 아니라 단체들도 다 같이 힘들었지요. 그래도 그 때 교육은 제대로 못해도 상담은 더 많았고, 과로사도 더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문: 2004년도 활동에 대한 계획은 무엇입니까?
답: 지금까지의 상담활동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상담하면서 만났던 동지들을 중심적으로 조직화하여 전국 네트워크를 형성하고자 합니다. 또 지금까지 진행했던 교육사업을 더 활성화하여 영세, 비정규 사업장까지 확대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경기남부지역 산업안전공대위를 발족시켜 지속적으로 감시, 교육하는 구조도 건설해야 하고요. 노동자가 안전한 일터에서 건강하게 노동하고 정당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세상, 그런 세상을 위해 질주할 것입니다.

*경기남부 산업안전보건연구회
전화: 031-414-5378
E-mail: sa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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