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3월] 소란함과 한적함이 공존하는

일터기사


[사진으로 보는 세상]

소란함과 한적함이 공존하는
글과 사진·썩은 돼지
난 서울역의 이 공간을 참 좋아한다. 서울역은 그냥 잡스러운 외관만 보면 싸구려 유리건물로 보인다. 그러나 공간과 공간을 잇는 부분의 처리나 이 공간과 같은 내부 공간은 꽤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그 탁트임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해방감을 주는 듯하다. 떠날 수 있게 하는 느낌을 준다. 대형 유리 밖으로 보이는 기차 역시 여행의 설레임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대형창에서 들어오는 빛으로 인해 생기는 그림자가 창의 지지하는 부재들과 어울려 텅 빈 공간에 흑백의 선을 만들어낸다.

기차가 출발하기 전과 도착하는 순간 공간은 어수선해지고, 기차가 떠나고 사람들이 대합실에서 벗어나는 순간 조용해지는 공간이다. 소란함과 한적함이 동시에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리고 이공간은 투쟁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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