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9월] 폐허가 된 하이텍 농성장

일터기사

[사진으로 보는 세상]

폐허가 된 하이텍 농성장
글과 사진/썩은 돼지
이 날 경찰은 물 만났다. 방용석 이사장과 경찰 눈에는 평소 얼마나 저 농성장이 눈에 가시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이텍 노동자들이 희망을 안고 무덥고 힘겨운 여름을 나야했던 저 공간은 경찰의 군화발에 무참히 무너졌다.

31회 피플파워 <사진으로 보는 세상>이 농성장의 풍경을 다룰 예정이어서 미리 하이텍 농성장의 풍경을 찍어 두었다. 힘겨운 투쟁을 해야 하는 좁고 더운, 비가 오면 걱정인, 그러나 노동자들의 또 하나의 삶의 공간인 농성장은 일종의 희망의 공간이고 투쟁의 거점이었다. 그러니 방용석 이사장은 얼마나 저 농성장을 짓밟아 버리고 싶었겠는가?

그 엄혹한 시절에 노동운동한 방이사장에게 참여정부가 들어선 세상에서 조그만 사업장의 몇 안 되는 노동자들 질기게 싸우는 게 영 가소롭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방이사장 계속 무덤 파고 있다. 쯧쯧. 부귀영화가 그리도 좋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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