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5월/지금지역에서는]DMF 중독으로, 또 한명의 노동자가 죽다

일터기사

DMF 중독으로, 또 한명의 노동자가 죽다

정리 : 한노보연 부산지역회원 김 대 호, 김 보 언

2006년 5월에 DMF(Dimethylformamide)중독에 중국동포가 사망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또 한명의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DMF 사망사건을 계기로 특별검진제도의 실시와 119개 특수검진기관에 대한 행정처분이 이루어졌으며, 노동부는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하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12일 김해에서 합성피혁제조공장에서 일하던 36세 김OO씨가 DMF 중독으로 사망하고 말았다.

재해자 김OO씨는 합성피혁제품 제조공장에서 작업을 해오던 중 건강상태가 안 좋다며 김해 시내 소재 현대병원에서 1차 검사를 받았고, 소화기계증상(구토 등) 및 황달 증상을 호소하며 부산소재 인제대학교 부속 부산백병원에 내원하였다. 부산백병원에서 독성간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내과 치료를 받던 중 주치의료진이 환자가 DMF 취급 사실이 의심되어 동 병원 산업의학과에 직업적 소견을 의뢰하였고, 산업의학과에서는 DMF 중독 의심 사실을 양산지청에 관련사실을 통보해옴에 알려지게 되었다.

김OO씨는 이후 간이식을 위해 경희의료원으로 전원 하였으나 지난 4월 12일 사망하고 말았다. DMF 관련 작업을 시작한지 다섯 달 만이고, DMF에 의한 독성간염을 진단 받은 지 2주 만에 간이식 순서를 기다리다 사망한 것이다.

노동부가 내놓은 대책이 무용지물이었다는 것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실히 드러났으며, 이에 대한 노동계의 대응도 부실하지 않았냐는 자성의 목소리 또한 높다. 노동부뿐만 아니라 특수검진기관, 특수검진제도의 전면적인 개혁과 노동계의 발 빠르고 적절한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실정이다.

오는 4월 24일 오후 2시에 부산지방노동청에서는 항의집회와 항의방문이 있을 예정이며, 관련 뉴스는 ‘부산MBC’ 홈페이지에서 뉴스 다시보기를 통해 볼 수 있다.(4/3, 4/4, 4/5, 4/8일자 뉴스데스크 부산)

노동자건강권쟁취의 달, 4월에 산재보험 개악안 전면폐기를 외치며

4월 ‘노동자 건강권 쟁취투쟁의 달’을 맞이하여, 산재보험 개악안 전면폐기를 알리기위해 한노보연 부산동지들이 4월 4일과 18일 2차례에 걸친 거리 선전전을 신평공단 지하철역앞에서 퇴근시간에 맞춰 1시간 가량 진행하였다.

선전전 첫날인 4일은 늦어진 퇴근시간과 쌀쌀한 날씨탓으로 인해 거리가 비교적 한산했지만,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노동자 건강권을 짓밟는 ‘산재보험개악전면폐기’를 외치며 작은 일상의 실천을 다짐하였다. 그리고 2주뒤 선전전에서 다시만난 퇴근길 노동자들과 시민들에게서 이전보다 관심과 흥미를 가지는 모습을 느끼며 4월 거리선전전을 아쉽게 마무리하였다.

벚꽃이 흐드러질때 시작한 선전전은, 꽃이 지는 시기에 마무리되었지만 신평역을 지나는 이들에게 하나하나 알려내면서 노동자의 몸과 삶을 지켜나가는 일상의 실천으로 다시 피어나기를 기대해본다.

이제 4월은 지나가지만 ‘노동자 건강권 쟁취’를 위한 산재보험 개악안 전면 폐기투쟁을 지속적으로 조직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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