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9월/안전보건연구동향] 직무스트레스가 많을수록 직업성 요통 더 잘 발생한다

일터기사

직무스트레스가 많을수록
직업성 요통 더 잘 발생한다

– 노동자들의 요통발생에 영향을 주는 직무스트레스 연구; 이란에서의 전향적 코호트 연구

한노보연 회원, 산업의학의사 조성식

연구의 목적은 현재의 직무 만족도, 직무 요구도, 노동자 자신에 의한 직무 조절의 정도(이하 직무자율성), 사회적 지지, 직무에 대한 평가가 미래의 직업성 요통의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진행되었다.
연구는 이란에서 4500명의 산업 노동자를 선정해서 이들의 현재의 요통여부, 동반된 다른 질병의 존재, 직무 스트레스와 직무 긴장도, 사회적인 관계 등의 사회적 노출에 대해서 먼저 조사를 하였고, 노동자들에서 일을 떠나야 할 정도의 심각한 요통 발생을 1년 동안 추적 관찰 연구를 하였다.
조사 결과, 조사 대상 노동자 중 52명에서 심각한 요통이 발생하였다.
분석 결과, 직무 요구도가 더 높을수록, 직무자율성이 더 낮을수록, 직무만족도와 자신의 직무에 대한 평가가 낮을수록 직업성 요통의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론으로 직업성 요통을 예방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직무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직업의학(occupational medicine) 2008년 8월호에서 발췌>

백석면은 안전한가?

지난 6월 29일 서울에서 열렸던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에서 러시아 등의 석면 생산 국가의 일부 연구진들이 ‘백석면의 제한적 사용’을 주장하여 상당한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런데 <산업보건 8월호>에 김건형 연구원이 백석면의 안전성에 대한 기존의 문헌을 검토해 이들 주장의 타당성을 확인한 글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의 주장을 요약해 보면, 석면의 종류는 각섬석 계통의 청석면, 갈석면 그리고 사문석 계통의 백석면 3가지이다. 현미경으로 관찰해 보았을 때 청석면과 갈석면은 좀 더 뾰족한 모양을 한 섬유형태를 보이며 백석면은 좀 더 곱슬한 형태의 섬유형태를 지니고 있으며, 청석면과 갈석면이 백석면에 비해 독성과 발암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과거 논쟁이 되었던 부분은 백석면의 중피종 발생과 같은 발암성에 관한 부분이었고 백석면의 발암성이 낮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근거는 중피종 발생자의 폐에 남아있는 잔류 석면에 백석면 뿐만 아니라 각섬석 계통의 청석면과 갈석면이 섞여 있으므로 중피종의 발생원인은 백석면이 아니라 각섬석 계통의 청석면이나 갈석면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가설을 ‘각섬석 가설’이라고 하며 이 가설은 백석면의 사용을 주장하는 사람의 주요한 근거로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각섬석 가설’에 반대되는 여러 가지 역학적 연구들이 제시 되었고, 현재 각섬석 가설이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연구자들은 아주 극소수이며, 국제암연구센터와 각국의 연구 보고서에도 백석면 역시 명백한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각섬석 가설을 반박하는 구체적인 연구 내용은 아래와 같다.
여러 가지 석면에 대한 노출 정보를 가진 연구에서 석면의 종류와 관계없이 석면 노출은 폐암과 중피종의 발생을 증가시켰으며, 순수한 백석면 노출에 비해 백석면과 다른 석면이 혼합된 석면에 노출된 경우 그 발암성의 증가가 그리 크지 않았으며, 순수한 백석면에 노출된 노동자들에 대한 연구에서도 백석면으로 인한 폐암과 중피종 발생은 명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백석면의 안정성을 주장하며 백석면의 제한적 사용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석면은 그 종류에 관계없이 명백한 발암물질이며 사용이 중지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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