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 08월 |안전보건연구동향] 직무스트레스 고위험군은?

일터기사

직무 스트레스 고위험군은?

한노보연 부산연구소 소장 김 영 기

직무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접근에 있어서 일차적인 단계는 어떤 직무 스트레스 요인이 있으며, 직무 스트레스 고위험군은 어디인가 일 것이다.
이번에 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직무 부담-자율성 모델을 이용하여 업종별, 직종별 직무 스트레스 고위험군에 대한 연구결과를 내었다. 직무 부담이라고 하는 것은 업무 부담관련 스트레스로서 감정노동을 포함하였다. 직무 자율성은 자신의 업무에 있어서 권한이 있는 지를 보는 것으로서 권한이 부족할수록 스트레스가 많을 것이라는 가정이다.
업종별로 보았을 때 직무 부담은 금융보험업에서 가장 높은 반면, 농·임업에서 가장 낮았다. 직무자율성은 농·임업에서 가장 높았으며, 제조업에서 가장 낮았다. 직무자율성은 낮지만 직무 부담이 높은 고긴장 집단(높은 스트레스 집단)에 포함되는 업종은 교육서비스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운수업, 오락운동서비스업, 통신업 등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직무 부담은 전문가, 기술공 및 준전문가 직업에서 가장 높은 반면, 농·임·어업 숙련근로자에서 가장 낮았다. 직무자율성은 농·임·어업 숙련근로자에서 가장 높았으며, 단순노무 종사자에서 가장 낮았다. 직무자율성은 낮지만 직무 부담이 높은 고긴장 집단에 포함되는 직업은 서비스 종사자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경우 직무 부담이 중간값 이상이고 직무자율성이 중간값 이하에 속하는 경우는 판매직 종사자뿐이었다. 전반적으로 제조업 종사자들 중에서 단순노무자와 장치기계조작원 및 기능원의 경우가 포함되는 생산직 근로자들의 경우 직무 부담과 직무자율성이 낮아 직무긴장도 면에서 볼 때 수동적 집단에 속하는 직업임을 알 수 있다.
이 연구 이외 앞선 연구들의 결과를 볼 때 고긴장 집단이 가장 스트레스가 많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그 다음은 직무 자율성이 적은 수동적 집단이라는 분석이 많다. 제조업 노동자들의 경우 직무 자율성의 부재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연구는 직무 스트레스에 대한 관리를 위한 국가전략 마련의 차원에서 시행된 연구라고 한다. 현재 산업안전보건법에 직무 스트레스에 대한 관리를 하도록 하고 있으나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에서 국가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결과가 현재의 산안법 규정처럼 다시금 유명무실한 내용으로 만들어져서는 안된다. 직무 스트레스 문제는 근골격계 질환만큼이나 노동자의 건강에 있어서 핵심적인 문제로서 최근에 뇌심혈관계 질환이나 정신질환의 문제가 증가하는 것을 볼 때 그 중요성은 확인된다. 따라서 노동자들의 직무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실제적이고 효과적인 정책마련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무 스트레스 조사의 도입과 관리에 대한 사업주의 책임성을 명확히 하고 불이행시의 제재조치까지 마련하여야만 최소한의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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