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쉬운 통증 잡기]‘코너는 노동자 스스로 할 수 있는 근골격계직업병 통증 치료’를 내용으로 하는 연재물입니다. 물론 근골격계직업병의 근본적인 치유는 노동조건, 작업환경 개선이지만, 현장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집에서 따라해 보시고 따라하기 어려운 부분, 혹은 더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나 질문이 생기면 laborr@jinbo.net으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선전위원회

팔 근육 테이핑 방법

한노보연 회원 정 경 희

손과 손목은 사람이 깨어있는 동안에 끊임없이 움직인다. 단순반복동작이나 중량물 작업에 노출된 노동자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남녀노소 구분없이 누구나 쉽게 아픔을 느끼는 부위이다. 또한 옷을 벗지 않고 테이핑을 할 수 있어서 알아두면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필자도 물리치료사로 일을 할 때 팔에 테이핑을 하고 환자를 치료했던 경험이 있다. 알아두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테이핑을 잘 활용하길 바란다.

1. 팔꿈치를 구부리는 동작 (상완이두근, 상완근, 상완요골근)

1) 상완이두근 어깨 부분에서 장두와 단두 두 갈래로 시작되어 팔꿈치 구부려지는 곳까지 이어지는 근육으로 흔히 ‘알통’이라고 부른다. 갑자기 많은 힘을 사용하거나 같은 동작을 반복하였을 경우 근육에 무리가 가서 무거운 물건을 가슴 쪽으로 들어 올리거나 팔을 구부렸다 펼 때 통증이 오고, 심할 경우 어깨까지 통증이 번지게 된다.
▣ 폭 5cm 길이 20cm Y자형 테이프를 이용하여 팔꿈치를 편 상태에서 Y자의 밑부분을 팔이 구부려지는 곳에 붙인다. 알통을 감싸듯이 한쪽 끝부분을 어깨 밑부분에 붙이고, 다른쪽도 같은 방법으로 붙인다.

2) 상완요골근 팔꿈치 관절 바깥쪽에서 손목까지 이어지는 근육으로 세탁물을 비틀어 짜는 것 같은 과도한 동작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팔꿈치 쪽에 통증으로 나타난다.
▣ 폭 5cm 길이 25cm 일자형 테이프를 이용하여 팔을 들어 올린 후 약간 구부린 상태에서 시작한다. 팔꿈치 관절 바깥부분에 테이프 한쪽 끝을 고정시키고 근육의 선을 따라 손목부분까지 붙여나간다. 이때 손목은 손바닥 쪽으로 구부린 상태를 유지해야 최대한 근육이 늘어난 상태에서 테이핑을 할 수 있다.

2. 팔꿈치를 펴는 동작 (상완삼두근)

어깨 뒤쪽 아래에서 장두와 단두 두 갈래로 시작하여 팔꿈치 관절 뒤쪽까지 이어지는 근육으로 문을 밀어 닫을 때 움직이는 근육이다. 통증이 심하면 어깨죽지까지 나타날 수 있다.
▣ 팔꿈치를 최대로 구부린 상태에서 폭 5cm 길이 20cm Y자형 테이프를 이용하여 Y자의 밑부분을 팔꿈치 관절 아래쪽에 붙인다. 팔을 귀옆으로 최대한 올려서 근육을 따라 한쪽 끝을 어깨관절 바깥쪽에, 다른 한쪽 끝은 어깨관절 안쪽에 각각 붙인다.

3. 팔을 바깥으로 돌리는 동작(회외근, 상완이두근)

팔꿈치의 바깥쪽에 위치하여 팔을 바깥으로 돌리는 근육으로 통증은 팔꿈치 바깥쪽에서 나타난다.
▣ 팔을 들어올리고 팔꿈치를 편 상태에서 손목을 안쪽으로 돌려 팔꿈치 위 바깥쪽에 폭 5cm 길이 25cm 일자형 테이프의 한쪽 끝을 고정시킨다. 서서히 팔을 바깥쪽으로 돌릴 때 테이프를 붙여나간다.
4. 팔을 안으로 돌리는 동작(원회내근, 방형회내근)

원회내근은 팔꿈치 앞쪽에 있으며 감전된 듯한 느낌이 손목부분으로 퍼져나가는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방형회내근은 손목에 있는 사각형의 근육으로 손이 자주 저리고 손목 윗부분이 아플 경우는 방형회내근의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팔꿈치를 펴고 팔을 바깥쪽으로 회전시킨다. 폭 2.5cm 길이 30cm 일자형 테이프를 이용하여 테이프의 한쪽 끝을 손목에 고정시킨다. 팔을 서서히 안쪽으로 회전시키게 하고 테이프를 팔꿈치 쪽으로 붙여 나간다.

5. 손목을 손바닥쪽으로 구부리는 동작(요측, 척측 수근굴근)

팔꿈치 안쪽 튀어나온 뼈(내측상과)에서 시작하여 손가락까지 이어지는 근육으로 무리하게 되면 내측상과부분에 통증이나 염증을 나타나게 되고 이것이 심하면 칼슘침착으로 이어져 소위 ‘골프엘보’라는 건염이 된다.
▣ 손바닥이 위를 향하도록 팔꿈치를 펴고 손목을 손등쪽으로 구부린 상태에서 폭 5cm 길이 20cm 일자형 테이프의 한쪽 끝을 손목에 고정하여 내측상과를 향하여 붙여나간다. 이 위에 회내근에 했던 테이핑을 함께하면 효과적이다.

6. 손목을 손등쪽으로 구부리는 동작(장단요측, 척측 수근신근)

팔꿈치 바깥쪽 튀어나온 뼈(외측상과)에서 시작하여 손가락까지 이어지는 근육으로 무리하게 되면 외측상과부분에 통증이나 염증을 나타나게 되고 이것이 ‘테니스엘보’라는 건염이 된다.
▣ 손등이 위를 향하도록 팔꿈치를 펴고 손목을 손바닥쪽으로 구부린 상태에서 폭 5cm 길이 20cm 일자형 테이프의 한쪽 끝을 손목에 고정하여 외측상과를 향하여 붙여나간다. 이 위에 회외근에 했던 테이핑을 함께하면 효과적이다.

▣ ▣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골프엘보와 테니스엘보 모두 결과는 팔꿈치에서 나타나지만 원인은 손목을 과다사용해서 발생한 것이므로 손목의 사용을 줄여야만 좋아질 수가 있다. 따라서 5, 6번의 테이핑 방법과 함께 손목관절에 대한 테이핑을 병행해도 효과적이다.

▣ 폭 5cm 길이 8cm 일자형 테이프를 이용하여 손바닥을 편 상태에서 한쪽 끝을 엄지쪽 손목에 고정하고 약지쪽으로 붙여나간다. 약간 당기듯이 한 바퀴 돌린 다음 처음에 고정시켜 붙였던 부분과 겹치지 않게 부착한다.
일터

* [집에서도 쉬운 통증잡기]에서 사용한 테이프는 ‘키네지오 테이프’ 이며
시중 약국이나 인터넷을 통해 구입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