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1월 뉴스]

일터기사

11일 취업정보 관련업체 사람인이 자사 회원인 2,2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절반에 가까운 20대 직장인이 항상 피로감에 시달린다고 답변했다. 이들의 83%는 피로로 인해 업무성과도 떨어진다고 답변했다.
피로감의 가장 큰 원인을 업무스트레스로 지목됐으며 수면부족, 대인관계, 운동부족 등이 순위를 이었다.
피로증상의 1위는 나른함이었으며, 눈의 피로와 충혈, 업무능력 저하, 두통, 소화불량도 증상으로 꼽혔다.
30대와 40대 직장인들은 ‘자주 피로를 느낀다’고 답변했으며, 직장인들은 평균 일주일에 4일정도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변했다. 피로강도에 대해서는 ‘업무 등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의 4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560명 (전체 2,237명)은 안정을 취해야 할 수준으로 피로감이 든다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피로 해소법으로 쉬거나 잠자기(77%,복수응답), 단 음식 먹기(27.6%), 술 마시기(18.1%), 취미생활(17.1%) 등을 꼽았다.

(그림출처=데이터뉴스)

▶ 노동시간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길고, 고용이 불안전한 임시직 노동자의 비중은 가장 높은 것이 한국의 현실. 이러한 결과만을 놓고 보더라도, 노동자들의 ‘절반 가까운 피로감 호소’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이다.
민주노총과 시민사회의 항의로 인해 중단되기는 했지만, 감기 환자의 월차 사용을 비꼬는 광고를 버젓이 내놓는 한국 사회의 현실이 노동자를 만성 피로에 시달리게 하고 있다.

서비스업,
눈 오는 기간 산업재해 가장 많다

1월 11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발생한 산업재해를 겨울철 정상 기상기간, 대설기간, 대설복구 기간으로 분류해 비교 분석한 ‘날씨와 산업재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겨울철 대설 발생 기간에 산업재해가 가장 많은 업종은 ‘서비스업’이며, ‘제조업’은 대설기간보다 대설복구기간에 산재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겨울철 정상 날씨일때 서비스업 종사자 152명이 산재를 당했지만 대설시엔 178명이 산재사고를 당해 정상날씨 대비 산재율이 17.1%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제조업의 경우에는 대설의 영향이 없는 정상기간에는 180명의 재해자가 발생한 반면, 대설복구 기간에는 210명의 재해자가 발생해 16.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사진=전라도닷컴)
재해유형별로는 대설기간과 정상 기상기간을 비교 했을 때 ‘도로교통사고’가 대설기간 중에 48.7%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넘어짐 사고’도 43.4%로 매우 높았다. 대설복구 기간 중에는 ‘무리한 동작’이 77.8%, ‘넘어짐 사고’가 40.4% 증가했다.
이밖에 최근 10년간 재해를 분석한 결과 넘어짐 재해와 뇌심혈관질환은 12월과 1월에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공단 관계자는 “건설업의 경우 눈이 많이 올 때는 작업이 중지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재해자수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겨울철은 실내외 기온차가 크고 바닥이 미끄러워 산업현장에서 뇌심혈관질환과 미끄러지는 부상을 당하는 일이 많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 고용노동부가 지난 11월, 09년 산재보험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비스업에서 3만3,961건의 산재가 발생해 전 업종 중 산재 발생이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산재 가운데 35%로, 2001년 24%와 비교하면 8년 만에 11% 포인트 급등한 것이다. 전체 산업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음을 비추어 볼 때 서비스업의 산업재해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서비스업 노동자의 교통사고와 넘어짐에 대해 ‘안전수칙 준수’와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고객중심의 빠른 서비스’ 보다 ‘서비스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 우선시 되어야 제대로 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사회적 환경 조성이 무척이나 절실하다.

이주노동자 절반 가까이
“건강검진 받아본 적 없다”

(사진=참세상)
지난 12월 15일 송재철 한양대 산업의학과 교수와 한국노총 안전보건연구소가 공동으로 이주노동자 건강 실태조사를 수행한 결과에 따르면 설문대상 이주노동자의 46.5%가 근골격계 증상을 호소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주노동자의 55%는 업무 수행 과정에서 육체적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으며, 그 중 허리 부위 증상을 호소하는 이주노동자들이 23.5%로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주노동자들은 45.2%가 건강검진을 받아본 적이 없으며, 40.2%는 산업안전보건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많은 업체가 미등록 이주노동자의 산업재해를 은폐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살제 재해 사례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 한국노총의 설명이다.

▶ 노동부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09년 산업재해를 당한 이주노동자는 5231명으로 2007년에 비해 31.8% 늘었다. 또 07년부터 09년까지 3년간 전체 이주노동자 산업재해자는 1만4419명으로 이 가운데 305명이 사망했다.
이주노동자의 대다수가 주로 50인 미만의 영세사업장에서 열악한 작업환경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어 사실상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루 빨리 관련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정리 _ 한노보연 선전위원 푸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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