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11월|안전보건연구동향]우리의 노동환경은 어떠한가

일터기사

우리의 노동환경은 어떠한가
– 2010년도 제2차 취업자 근로환경조사 주요 조사내용

한노보연 회원 김 대 호

유럽에서는 1990년부터 EU 12개국을 대상으로 근로환경에 대한 첫 번째 조사를 시작한 이후로 2005년 까지 4번째 근로환경조사(European Working Conditions Survey, EWCS)가 총 31개국을 대상으로 시행하였으며, 최근에는 제5차 유럽근로환경조사가 33개국을 대상으로 진행 중에 있다.

주요 조사내용으로는 고용형태, 업종, 직종분포, 사업장의 규모와 형태, 고용상태, 자영업의 규모 등을 기본으로 하여 이들의 여러 가지 근로환경에 대한 조사가 실시되어 있다. 이와 비슷한 연구가 국내에서도 진행되었는데 2006년도에 한국산업안전공단에서 취업자 근로환경조사가 처음으로 시행되었다.
제1차 취업자 근로환경조사는 전국의 취업자를 대상으로 노동환경을 조사하여 이들의 작업요인에 노출되는 정도를 파악하고, 직업 및 업종별 작업요인에의 노출 혹은 고용형태별 작업요인에의 노출 등을 파악하고자 하였으며, 대표성이 있는 통계량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 당시 제1차 취업자 근로환경조사의 주요 연구결과는 아래와 같다.

▲ 취업자 10명 중 약 3명은 근무시간의 1/4 이상을 소속회사 건물 또는 집이 아닌 고객 사무실이나 길 등에서 일하고 있음
▲ 여성 취업자 10명중 약 4명은 근무시간 대부분을 고객, 승객, 학생, 환자 등 사람들과 직접 대하는 감정노동에 종사하고 있음
▲ 취업자가 가장 많이 노출되는 물리화학적 작업요인은 소음이며, 취업자 10명 중 약 2명은 근무시간의 1/4 이상 소음에 노출되고 있음
▲ 취업자 10명중 약 7명은 근무시간의 1/4 이상 반복적인 손동작이나 팔동작을 취하고 있음
▲ 일하는 중 힘들거나 통증을 주는 자세를 가장 많이 취하는 직업은 농․임업 관련직, 음식서비스직, 운전 및 운송관련직 등임
▲ 남성 취업자의 100명중 약 5명은 짧은 주기의 반복작업 (1분 이내의 반복주기)을 하는 반면, 여성 취업자는 100명중 약 6명이 이러한 작업을 하고 있음
▲ 취업자 100명중 약 7명이 교대제 근무를 하며, 그중 1/2이 2교대 형태로 일하고 있음
▲ 일 때문에 사고가 날 위험이나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는 취업자는 10명중 약 4명이며, 실제로 경험한 경우는 10명중 2명 내지 3명임
▲ 일로 인한 건강증상 중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어깨․목․상지․하지 근육통이며, 다음으로 스트레스, 요통, 전신피로 등임
▲ 지난 12개월 동안 다치거나 아파서 휴가 또는 병가를 낸 일수는 남성은 15.4일, 여성은 11일임
▲ 지난 12개월 동안 일터에서의 사고로 인해 휴가 또는 병가를 낸 일수는 남성은 6.4일, 여성은 1.5일임
▲ 지난 12개월 동안 일로 인해 몸이 아파서 휴가 또는 병가를 낸 일수는 남성이 7.7일, 여성이 8.4일임

2010년도에 제2차 취업자 근로환경조사를 실시하였는데 1차 조사와 마찬가지 방법으로 조사하였다. 전국을 표본으로 한 총 10,019명을 대상으로 직접 가구를 방문하여 면접조사를 실시하였고, 가구 내 만 15세 이상 64세 미만의 취업자 한명을 조사 대상으로 하였다. 표본조사결과를 토대로 모집단 근로환경을 보다 정확히 추정하기 위해 가구 추출률 가중치, 응답률 가중치, 벤치마킹 가중치로 조사결과를 보정하였다.
제2차 취업자 근로환경조사에서 사용된 조사표는 제1차 취업자 근로환경조사에서 개발된 조사표를 기반으로 2005년 대비 변화된 국내 노동환경에 맞도록 수정하였으며, 근로환경조사항목은 크게 취업자 특성, 노동력 구조, 작업시간, 작업환경, 근무패턴, 작업속도, 작업특징, 교육훈련, 조직의 의사소통, 건강영향지표, 폭력 및 차별, 작업만족도의 12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폭력 및 차별에 관한 주요 요인으로는 제2차 취업자 근로환경조사에 새로 추가된 각종 차별 경험(연령, 인종/출신민족/피부색, 국적, 성, 종교, 장애, 성적 지향)과 기존요인으로 신체적 폭력, 왕따/괴롭힘, 성희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의 조사결과가 기대된다. 특히 건강영향지표들이 제1차 조사에 비해 더 다양하고, 구체적인 지표들이 많아서 추후 이들을 활용해서 안전보건연구를 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연구결과는 내년 초에 보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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