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 3월 | 안전보건연구동향] – 취업자 근로환경조사를 통해 나타난 장시간 노동과 교대근무의 건강영향

일터기사

취업자 근로환경조사를 통해 나타난 장시간 노동과 교대근무의 건강영향

한노보연  김 대 호

2006년도에 실시한 제1차 취업자근로환경조사(2006년 실시)의 분석결과 중에서 장시간 노동과 교대근무에 관한 건강영향이 보고되었다. 취업자 근로환경조사는 일터 2011년 11월호의 안전보건연구동향에서 언급한 바가 있는데 다시 설명드리자면 아래와 같다.

◎ 조사내용: 고용형태, 업종, 직종분포, 사업장의 규모와 형태, 고용상태, 자영업의 규모 및 여러 가지 근로환경에 대한 조사를 실시함
◎ 연구목적: 전국의 취업자를 대상으로 노동환경을 조사하여 이들의 작업요인에 노출되는 정도를 파악하고, 직업 및 업종별 작업요인에의 노출 혹은 고용형태별 작업요인에의 노출 등을 파악하여 대표성 있는 통계량을 제시하고자 함.

해외연구에서는 장기간근무가 고혈압, 심혈관질환, 근골격계질환, 흡연, 음주, 신체활동감소 등 부정적인 건강행동, 인지기능, 수면부족, 우울 및 불안, 피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고, 교대근무와 관련해서는 심혈관질환, 고혈압, 여성근로자에서는 유방암과 유산, 근골격계질환, 스트레스 호르몬, 수면부족, 체중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으나 연구방법적인 문제로 합의된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더군다나 국내에서는 이렇다할 대표성 있는 연구결과가 도출되지 않았다. OECD 국가 중에서 최장 노동시간을 자랑하는 한국에서 여전히 장시간 노동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필요하다 할 것이다.

이번 보고에서는 2006년에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실시한 취업자근로환경조사자료 중에서 자영업자와 고용주를 제외한 임금근로자 7,075명(남자 4,597명, 여자 2,47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하였으며, 주 45시간 미만 주간근무자를 기준으로 주 45시간 이상 주간근무자, 주 45시간 미만 교대근무자, 주 45시간 이상 교대근무자의 신체적 건강이상과 정신적 건강이상 여부를 성별을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표 1. 주요 연구결과

구분

남자

여자

위험도*

95% 신뢰구간

위험도*

95% 신뢰구간

신체적건강이상

주 45시간미만

주간근무자

1

1

주 45시간이상

주간근무자

1.53

1.30-1.81

1.40

1.14-1.73

주 45시간미만

교대근무자

1.62

1.12-2.32

1.41

0.83-2.42

주 45시간이상

교대근무자

2.03

1.58-2.61

1.87

1.20-2.91

정신적건강이상

주 45시간미만

주간근무자

1

1

주 45시간이상

주간근무자

1.63

1.36-1.95

1.53

1.22-1.93

주 45시간미만

교대근무자

1.78

1.21-2.62

1.41

0.78-2.57

주 45시간이상

교대근무자

2.56

1.96-3.35

2.49

1.57-3.96

*다중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해 혼란변수를 통제하여 오즈비를 제시하였다. 자세한 것은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안전보건연구동향 2012년 2월호 참고

주요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남성노동자에서 교대근무가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상에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미친 반면, 여성노동자에서는 근무시간이 좀 더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양상을 보였다(표 1). 그러나 여성노동자의 경우 주 45시간 미만의 교대근무자에서는 유의한 건강영향을 확인하지 못하였다. 보다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긴 하지만 교대근무에 장기간(10년 이상) 근무한 사람이 유의한 건강영향이 나타난 과거 연구를 참고하면 아마도 남성노동자와 여성노동자의 근속년수 혹은 고용형태 차이가 이러한 결과를 나타나게 하지 않았나 추정된다.

이제야 국내에서도 장시간노동 혹은 교대근무에 대한 대표성이 있는 자료가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여전히 조사방법 혹은 연구방법에 문제가 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나름 국내에서 장시간 노동과 교대근무에 관한 건강영향을 살펴보기에는 가장 좋은 자료이기 때문에 이 조사자료에 대한 많은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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