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6월|사진으로보는세상]‘삼성에도 노조 생겼네! 기쁘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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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도 노조 생겼네! 기쁘지 아니한가~’
사진 _ 오렌지가 좋아
글 _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랄라

이제 2년차다. 삼성에 노조가 생긴지……. 철옹성 같은 삼성의 벽 틈에 피어난 작은 잡초는 이렇게 뽑히지 않고 2년을 보냈다. 모진 2년. 가족과 직장밖에 모르던 이들이 하루 아침에 범죄자가 됐다. 회사 블랙리스트에 올라 접근기피 대상으로 낙인 찍혔다. 그러나 법원을 오가며 두려움보다는 버텨야 한다는 오기가 커졌다.
누군가는 오래 못 간다고 했다. 누군가는 그들을 믿지 않는다 했다. 세계 굴지의 기업, 노동자의 정체성과 싹을 잘라내는 기업. 그 기업에서 버티는 그들에게 보내는 눈초리는 아직도 차갑기만 하다. 하지만 나는 믿는다. 의심하지 않는다. 그들이 버텨낼 것을……. 작은 싹으로, 잡초로 시작했지만 언젠가 삼성에 노조의 아름다운 꽃을 피울 것을.
지난 5월 10일 삼성을 상대해 진행하는 소송비용 마련을 위한 주점이 열렸다. 이 자리를 통해 이들을 응원하는 이가 많다는 것, 그래서 더 싸울 수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함께 하기에, 더 오래 버티고, 함께 하기에 더 나아갈 수 있다는 것. 그 믿음이 시작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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