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노칼럼) 이번주 매노칼럼은 이혜은 소장의 글입니다.
6월 24일 경기도 화성의 리튬공장 아리셸에서 화재가 발생해 23명의 노동자가 숨졌고, 다수가 이주노동자였습니다. 일용직, 이주노동자 등에게 위험을 전가하는 행태가 고쳐지지 않는다면 이런 대형참사는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내부 탈출로는 두 개였고 폐쇄돼 있지 않았는데도 희생자들은 탈출하지 못했다. 불이 빠르게 번졌다고는 하지만 대피로가 있는데도 수많은 노동자가 발화지점에서 그대로 희생됐다는 것은 뭔가 이상하다. 소방당국은 그 이유로 용역회사에서 파견을 받아 근무하던 일용직 이주노동자들이 공장 내부 구조를 잘 알지 못해 피해가 늘어난 것으로 봤다. 관리자들은 모두 대피했다고 하니 이러한 분석에 수긍이 간다. (중략) 대피로의 방향도 모른 채 낯선 사업장에서 배터리 포장작업을 하는 노동자의 모습에서 내가 다루는 화학물질이 뭔지도 모른 채 휴대폰 부품을 만들다 메탄올 중독으로 실명했던 파견노동자의 모습이 겹쳐져 떠오른다. 안전보다 이윤을 앞세워 위험한 작업을 일용직 파견노동자에게 전가한다면 대형참사는 앞으로도 막을 수가 없으리라는 것을 잊지 말자.”
https://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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