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7월/선언문]KTX-새마을호 승무원 직접고용 및 조속한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3000인 선언문

일터기사

KTX-새마을호 승무원 직접고용 및 조속한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3000인 선언문

KTX*새마을 승무원 문제 해결은 차별 없는 사회를 열어갈 희망이다!

1년 넘게 고난의 길을 당당히 걸어온 KTX* 새마을 승무원들이 끝내 단식농성을 시작하였다. 정부와 철도공사의 계속된 외면과 고소고발, 수배, 연행, 해고, 손해배상, 출입금지 조치로 이어진 끊임없는 탄압에도 불구하고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불굴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던 승무원들은 어느덧 우리사회의 부당한 차별과 노예적 굴종에 항거하는 민중의 희망과 상징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을 여는 한줄기 빛의 광채가 더욱 빛난다고 했던가!”

우리 사회의 어둠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부자들의 금력과 권력이 더욱 커지고 집중될수록, 대다수 가난한 민중의 고통은 점점 벼랑끝 한계점까지 내몰리고 있다. 생존권을 박탈당한 농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오고, 생활고에 찌든 서민들의 체념과 좌절이 사회를 시한폭탄 같은 위기상황을 치닫게 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세계11위의 경제대국이 되었다는 비약적 성장의 열매는 과연 누가 가져갔는가! 경제 발전의 주역이고, 산업의 역군이라던 노동자들은 왜 아직도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의 굴레에서 허덕이고 있단 말인가! 억압과 착취, 착취와 무권리에 방치된 “비정규직 노동자”라는 우리의 자화상은 과연 누가 그린것인가!

이 땅 모든 양심세력들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절규와 투쟁”을 함께 할 것이다.

“비정규직 노동자, 외주위탁 노동자, 여성노동자”는 차별과 억압이 판치는 우리 사회의 얼굴에 찍힌 낙인이다. 이 차별의 상징을 지우지 않고는 진정한 민주화도, 평화도, 정의실현도 절대 불가능하다. 이것이 우리사회의 지배자인 자본과 권력의 강제와 감시가 아무리 기술을 부려도, 결코 투쟁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이다. 성숙된 사회를 염원하는 이 땅 양심적인 세력들의 뜻과 힘을 한 곳으로 모으지 않으면 안 될 분명한 까닭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절한 투쟁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번번이 패배하고 쓰러질지 몰라도 차별이 존재하는 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 그치지 않을 것임을 우리는 누구보다 분명하게 알고 있다. 노동자 연대, 노동과 여성의 연대, 시민사회와 양심세력이 하나로 뭉친 대단결의 힘이 만들어진다면 아무리 거대하고 거만한 자본과 권력이라도 두려울 것이 없다.

우리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여성노동자, 외주위탁 노동자의 상징적 투쟁, 노동과 여성, 시민사회와 양심세력의 튼튼한 연대로 성장해 온 KTX*새마을 승무원 투쟁의 승리가 바로 세상을 바꾸는 투쟁의 위대한 신호탄이 될 것임을 엄숙히 선언한다.

정부와 철도공사는 KTX*새마을호 승무원들의 요구를 수용하라

지금까지 정부는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호언장담을 했지만, 정작 비정규노동자들의 차별과 억압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차별철폐에 앞장서야 할 공기업인 철도공사는 역사발전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 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곡기를 끊으면서까지 투쟁하
고 있는 KTX*새마을호 승무원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비정규직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

이제 우리는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KTX*새마을호 승무원들과 함께 할 것이며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 설 것임을 선언한다.

2007.7.9 KTX*새마을 승무원 직접고용 및 조속한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3000인 선언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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