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3월/현장의 목소리] 조합원 전원에 대한 휴업조치, 정리해고 협박, 투쟁으로 돌파한다

일터기사

조합원 전원에 대한 휴업조치,
정리해고 협박, 투쟁으로 돌파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서울지부 하이텍알씨디코리아지회
하이텍알씨디코리아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법원조차 인정한 부당해고, 하지만 하이텍 자본은 순리대로 문제를 풀지 않고
‘법인분리→구로공장 적자논리→공장폐쇄, 노조말살, 생존권 파괴’ 시나리오로
노조탄압용 구조조정을 강행하는 하이텍 자본!!

법원조차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하이텍 자본의 노조탄압 만행! 하지만 하이텍 자본의 문제를
순리대로 푸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노조파괴 시나리오만을 꿈꾸고 있습니다.
부당해고소송 고등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있던 07년 8월 30일, 하이텍 자본은 구로공장을 법인분리 하겠다는 구조조정 계획을 공표했습니다. 구로공장을 법인분리하고 궁극적으로는 적자논리를 내세워 공장을 폐쇄하면서 노동조합도 한꺼번에 쓸어버리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법원의 부당해고 확정 판결을 염두에 둔 하이텍 자본이 서둘러 구로공장의 폐쇄 수순을 밟아감으로써 해고자 원직 복직 판결을 이행하지 않고 공장과 노동조합을 한꺼번에 끝장내겠다는 것입니다.

07년 9월 14일 예상보다 일찍 고등법원의 판결이 남으로써 하이텍 자본은 11월 1일자로 일단 해고자들을 구로공장으로 복직시켰습니다. 구로공장을 법인분리한 후 한꺼번에 구로공장 노동자들을 법인분리한 회사로 전적시키고 이후 공장을 폐쇄함으로써 노동조합 말살을 완성 하겠다는 것입니다.

10년간 흑자 행진, 연 매출 500억이 넘는 (주)하이텍알씨디코리아!
20여 년 간 청춘을 바쳐 하이텍의 실질적 발전을 일궈낸 조합원들입니다.
그런 우리가 왜 자본금 5천만원짜리 폐업할 공장으로 쫒겨나야 합니까?

(주)하이텍알씨디코리아는 노동조합 조합원들을 공장과 함께 폐쇄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본금 5천만원짜리 (주)에이치엔드엠 프로덕션이라는 신설법인을 만들어 놓고 하이텍 조합원들에게 그곳으로 전적하라고 강요하고 있는 것입니다.
10년전 IMF경제위기 상황에서조차 매출액 118억으로 창사 이래 최대 흑자를 보았던 (주)하이텍알씨디코리아! 그 후 10년간 줄곧 기록을 갱신하며 흑자행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5배나 성장해 현재 연 매출이 500억이 넘습니다. 그 하이텍 공장에서 15년, 20년을 일해오며 하이텍의 실질적인 발전을 만들어 온 이들이 바로 조합원들입니다.
그런 조합원들이 이제라도 제대로 대우받고 생활해도 부족할 판인데, 왜 곧 폐쇄 될 것이 분명한 자본금 5천만원짜리 신설법인으로 쫓겨나야 한단 말입니까?

노동조합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전출 안을 제출하자마자 (주)하이텍알씨디코리아 자 본은 조합원 전원에 대해 휴업조치를 단행, 정리해고로 협박하며 노골적인 탄압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법인분리→구로공장 적자논리→공장폐쇄, 노조말살, 생존권 파괴’라는 노조탄압용 구조조정을 목적으로 설립한 (주)에이치엔드엠 프로덕션인으로 하이텍 조합원들이 전적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하이텍 자본은 (주)에이치엔드엠 프로덕션으로 생산직 노동자들을 모두 고용승계 한다고 공표했다가 조합원들이 그곳으로 전적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하자 (주)하이텍알씨디코리아에는 생산라인이 없으므로 조합원들이 전적하지 않을 경우 정리해고 할 수밖에 없다고 협박했습니다. 전형적인 정리해고 수순 밟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5년간 부당해고한 조합원들을 07년 11월 1일 복직시키고, 11월 22일 21일 만에 법인을 분리한 후 다시 전체 조합원들을 정리해고 하겠다니, 이런 후안무치한 처사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대법원의 확정판결도 나지 않은 상태에서 하이텍 자본 스스로도 당장 ‘조합원에 대한 정리해고’라는 눈에 보이는 노조탄압 행위를 저지르기가 부담스러웠던 모양입니다. 한편으로 정리해고 협박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법인분리가 경영합리화를 위한 고육지책이었다”며 “노조탄압이라는 오해는 하지 말라”고 회유해 왔습니다. 그리고 전적하지 않을 경우, 자신들은 대안이 없으니 노동조합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면 그것을 가지고 성심껏 논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새빨간 거짓말이었습니다. 노동조합은 집중교섭을 제안하고 “생산라인이 없어진 상태라도 전적하지 않고 노동조합 활동과 조합원들의 고용을 보장할 수 있는 현실적 대책’을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신중한 검토도 없이 하이텍 자본은 ‘전적에 동의하는 안’ 만을 강요할 뿐이었습니다. 하이텍 자본은 교섭에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실질적 노력이 아니라 ‘정리해고 명분 쌓기용 시간 끌기 교섭’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노동조합은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2008년 2월 12일 ‘전출 안’을 골자로 한 하이텍 법인 분리에 대한 대책안을 다시 한 번 제출하였습니다.
그런데 하이텍 자본은 한술 더 떠 ‘노조말살의 음모를 노골적으로 공표’하고 나섰습니다. “전적을 거부한 조합원 전원에 대해 2008년 2월 14일부터 무기한 휴업을 공고하고 정리해고를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전적이 아니면 대안이 없다던 자신들의 주장이 명분이 없는 것이기에 아주 신속히 조치한 것입니다.

끝도 없이 명분 없는 노조탄압을 자행하고 있는 하이텍 자본 !
하지만 자본의 법정조차 하이텍 자본의 의지와는 반대로 판결해 왔던 것처럼
‘법인분리→구로공장 적자논리→공장폐쇄, 노조말살, 생존권 파괴’라는
하이텍 자본의 시나리오는 노동조합 조합원들에게 용납되지 않을 것입니다 !
우리는 하이텍 자본의 노조파괴 시나리오를 투쟁으로 정면 돌파할 것입니다!!!

하이텍 자본은 지난 6년간의 끔찍한 노조탄압 행위도 부족해서 아직도 ‘10억이 들든 20억이 들든 반드시 노동조합을 없애겠다.’ 던 2002년의 다짐을 계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조합원들에 대해 고소고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부당해고, CCTV 감시, 손배소송 등 끝도 없이 차별과 감시, 탄압을 자행해 오는 과정에서도 노동조합은 흔들림 없이 투쟁해 왔다는 것을 하이텍 자본은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법원의 판결조차 하이텍 자본의 뜻대로 되지 않았던 것처럼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달려있는 구로공장의 구조조정문제 역시 하이텍 자본의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부당해고를 자행하는 것이 노조파괴의 마침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착각이었던 것처럼 현재 진행하고 있는 휴업과 이후 노조탄압의 일환으로 진행할 정리해고가 노조파괴의 마침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또한 크나큰 큰 오산이 될 것입니다.

하이텍 자본이 정신 못 차리고 탄압을 자행하면 할수록 우리는 더 큰 연대를 조직하고 거침 없는 투쟁으로 맞설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벼랑 끝 낭떠러지에 서 있지만 절망으로 주저앉지는 않을 것입니다. 투쟁으로 노동자의 희망을 만들 것을 결의하면서 분노를 모아 하이텍 자본의 탄압을 정면 돌파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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