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08월 |성명] 산업안전공단은 송창호씨에 대한 업무관련성 인정하라!

일터기사

삼성반도체 집단백혈병, 명백한 산업재해다!
산업안전공단은 피해자 알권리 보장하라!
산업안전공단은 송창호씨에 대한 업무관련성 인정하라!

오늘(28일) 삼성반도체 집단백혈병 피해자 중 한명인 송창호씨에 대한 산업안전공단의 평가위원회가 개최된다. 송창호씨는 2008년 악성림프종에 걸린 것을 확인하였고 현재 치료중이다. 삼성반도체온양공장에서 김옥이씨(삼성백혈병 피해자)와 같은 시기에 입사하여 함께 근무했던 송창호씨는 국정감사 기간에 언론에 주목받은 삼성백혈병 문제를 보고 본인의 병이 산업재해임을 알았으며 작년 11월에 산재신청을 하게 되었다.

산업안전공단의 현장역학조사에 한번 참여한 송창호씨는 현장이 한군데도 본인이 근무하던 때와 같지 않다는 것을 증언하면서, 전문위원의 참여를 보장하여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여달라는 요구를 하였지만 산업안전공단 측은 일언지하에 거절하였다. 이미 삼성백혈병집단피해자 5인에 대해서도 전문위원이 참가해서 의견을 제출하였음에도 ‘이제부터는 안된다’식의 산업안전공단의 막가파식 태도는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의견서를 제출한 김현주 교수는 송창호씨가 세척작업을 한 것은 아니지만 같은 공간에서 면봉 등에 TCE를 묻혀서 세척작업 한 후 쌓아 놓은 면봉등에서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상당히 노출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장기간 교대근무로 인해 암 발생 억제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가 저하된 상태에서 인간에게서 림프종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트리클로로에틸렌과 동물실험에서 림프종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진 납에 노출되어 왔다는 점, 즉 림프종 발생과 관련된 세 가지 유해인자에 복합적으로 노출되었다는 점에서 그 업무관련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산업안전공단은 삼성반도체 백혈병 집단 발병과 관련 벌써 6번째 역학조사평가위원회를 개최하고 있다.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에서만 김옥이, 박지연씨 이후에 송창호씨가 있고, 송창호씨와 같은시기부터 근무했다고 판단되는 이모씨가 올해 초 또다시 림프종으로 수술을 받았다고 알려지고 있다.
산업안전공단은 얼마나 더 많은 피해자가 나타날 때 까지 외면하고 방기할 것인가

게다가 송창호씨는 산업안전공단에서 집단역학조사 과정에서 림프종 발병 가능성이 높다고 조사되었던 림프종이다. 송창호씨의 악성 림프종은 명백한 산업재해다

삼성백혈병충남대책위와 반도체노동자건강과인권지킴이 반올림은 다시한번 산업안전공단이 송창
호씨의 업무관련성을 인정할 것을 촉구한다. 산업안전공단의 본연의 임무를 방기하고, 또 다시 열심히 일한 죄 밖에 없는 송창호씨에게 마저 치료받을 권리를 보장하지 않을 것인가.

사람이 걸으면 길이된다고 했다. 절대 제도가 먼저 생기지 않는다. 산업안전공단이 그들의 존재 이유를 안다면 삼성반도체 백혈병집단발병 문제를 산재로 인정하고 또 다른 피해가 생기지 않게 하기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2009년 7월 28일

삼성백혈병충남대책위 /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반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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