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11월|지금지역에서는]등록금은 내리고 임금은 올려라! 외

일터기사

1. 등록금은 내리고 임금은 올려라!

상임활동가 아이구

2011년 11월 9일 오후 4시. 아주대학교 시설관리분회 청소노동자들이 일을 마치는 시간이다. 고된 일을 마친 청소노동자들이 하나 둘씩 아주대 학생회관 앞 광장으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대안교육을 고민하는 학생모임인 ‘세아’에서 활동하는 아주대 학생들이 ‘청소노동자-학생 문화제’를 주최하였다. 문화제에는 학생들과 청소노동자 그리고 노동조합 간부들과 시민들이 참여했다.

문화제 내내 사람냄새 나는 프로그램과 호응이 이어졌다. 학생들의 앙증맞은 율동, 동현님의 기운을 돋는 노래, 들꽃의 힘찬 율동,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애정녀 코너, 청소노동자들의 율동과 합창 등을 나름 짜임새있게 진행하였다. 문화제를 진행하는 동안 참여자들은 생활임금쟁취 등 주요요구를 붙인 빗자루를 들고 흥을 돋았다. 청소노동을 하는 분들의 호칭을 아주대 청소노동자의 줄임말인 ‘아자’로 불러보자고 제안한 애정녀 코너는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소양강처녀의 가사를 바꿔 부른 청소노동자의 현실과 요구를 담은 청소노동자들의 합창은 유일하게 앙콜까지 받는 환호를 받았다.
문화제를 마치고 참여한 이들 모두가 빗자루에 ‘83만원으로 살아봐라 생활임금 보장하라’, ‘등록금을 내리고, 임금을 올려라’ 등의 구호를 붙이고, 함께 외치면서 학교정문까지 행진을 하고 문화제 프로그램을 마쳤다. 이 자리는 노동조합을 만든 이후 진행한 임단협 교섭에서 무책임한 학교 측의 태도에 맞서 투쟁을 벼르고 있는 청소노동자들의 요구를 공유하고, 학교 및 용역업체측과 학생들에게 알리는 한편, 이후 조정과정을 통해 확보할 파업권을 실천으로 펼칠 것을 벼르는 장이었다.
진짜사용자인 학교 측이 책임있게 임단협 교섭에 나서는 것이 청소노동자의 작지만 소중한 바람을 현실로 만드는 첫걸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의 배째라식의 태도와 무책임한 불통은 여전하다.
이틀 뒤인 11월 11일 오후 4시부터 한 시간 반 동안 아주대 정문앞에서는 청소노동자 10만 장미선언 서명활동을 아주대 시설관리 분회 지원단 활동을 하는 이들과 청소노동자들이 함께 진행했다. 지원단과 청소노동자들의 적극적인 서명동참 호소에 많은 이들이 청소노동자들의 권리를 지지하고 지원하기 위해 발걸음을 멈추고 서명에 동참했다. 이번 주부터 학교 곳곳에서 청소노동자들이 매일 서명을 받아왔던 터라, 서명에 흔쾌히 나서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제 학내의 분위기는 청소노동자가 사람답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으로 모아지고 있다. “고맙습니다. 힘! 내세요.”라는 취지의 응원의 한마디를 쓴 이들의 마음으로.
일터

2. 수원에서도, ‘한미FTA 폐기’

상임활동가 아이구

지난 2011년 11월 4일부터 수원 팔달문 근처 국회 외통위 위원장인 한나라당 남경필 국회의원 지역사무소 앞에 촛불이 켜졌다. 한미FTA 국회비준을 주도하고 있는 남경필 외통위 위원장과 지역주민들에게 99% 사람들의 목소리를 알리기 위해서다. 주말을 포함해서 하루도 빠짐없이 한미FTA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매일 저녁 7시(주말에는 오후 3시부터)가 되면 모였다. 조용하게 촛불을 들고 피켓시위를 하고, 규탄발언을 하면서 함께 구호를 외치고, 홍보물을 나눠주며 남문일대를 돌거나 수원역까지 인도행진을 통해 힘차게 외쳤다. ‘한미FTA 국회비준, 한나라당 규탄한다’, ‘한미FTA 중단하고, 민생부터 챙겨라’, ‘한미FTA 즉각중단, 쇄신이나 잘해봐라’, ‘중소상인 거덜 낼 한미FTA 반대한다’, ‘99%인 우리는 소중하다 한미FTA 폐기하라’.
촛불집회는 앞으로도 매일 저녁 7시 남 의원 사무실 앞에서 정부여당의 한미FTA날치기 처리 움직임이 중단될 때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 이외에도 SNS를 이용한 일반 시민들의 참여와 호응도가 높다.
이들은 외치고 있다. “우리의 미래를 거래하지 마라, 우리의 삶을 팔아먹지 마라, 우리의 꿈을 짓밟지 마라.” 보다 많은 이들이 전국 곳곳에서 삶, 미래, 꿈, 주권을 지키기 위한 의연하고 당찬 목소리를 내기 바라며.
일터

3. 무료노동 이제 그만!

선전위원 흑무

남부전략조직화 사업단 ‘노동자의 미래(이하 노래)’에서는 지난 10월부터 ‘무료노동 이제 그만’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청소, 교육, 작업 준비 등을 이유로 정해진 노동시간보다 더 일을 하게 하고 대가는 지급하지 않는 사업장이 적지 않은 현실에서 비롯된 캠페인이다.

‘노래’ 사업단에서는 10월 1일부터 집중 선전전을 통해 ‘무료노동 이제 그만‘ 캠페인에 대해 알리고 저녁에는 신고 부스를 설치하여 지역 노동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해고 등의 불이익에 대한 불안으로 신원을 밝히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대부분이지만 부스를 방문하거나 전화 상담을 통해 다양한 무료노동의 실태를 사업단에 알려왔다. A씨의 경우 사업주의 지시에 따라 정해진 노동시간 보다 40분 일찍 출근하고, 1시간 20분 늦게 퇴근하고 있었지만 초과 노동에 대한 대가는 없었다. B씨의 경우 일찍 출근해서 청소를 해야했고 일을 마무리 하지 못하면 사업주가 퇴근하지 못하게 했지만 그 또한 초과 노동에 대한 대가 없이, ‘무료 노동’을 하고 있었다. ‘노래’ 사업단에서는 지방 노동청과 면담을 통해 사업단에 신고접수된 사업장들에 대한 시정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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