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4월 보도자료] 삼성반도체 온양공장 직업병(재생불량성빈혈) 피해자 김지숙씨, 근로복지공단에서 첫 산재인정!

일터기사

<보도자료>

삼성반도체 온양공장 직업병(재생불량성빈혈) 피해자 김지숙씨,
근로복지공단에서 첫 산재인정!
김지숙씨에 대한 산재인정을 환영하고
앞으로 더 많은 피해자들에게도 산재인정의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

1. 오늘(4.10.) 고용노동부는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에서 근무하다가 재생불량성빈혈이 발병한 김지숙씨의 산재신청에 대해 “산업재해 승인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숙씨는 반올림과 함께 산재신청을 한 18번째 피해당사자입니다.
2. 근로복지공단이 김지숙씨에 대한 산재인정 처분의 근거로 삼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하여는 추후 처분결과 통지 및 정보공개신청 등을 통해 자세하게 알 수 있겠지만, 반올림에서는 이번 근로복지공단의 산재승인 처분은 너무도 당연한 결과이자 상식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3. 김지숙씨의 작업환경은 2007년 이후 반올림이 산재신청을 한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의 다른 피해자들과 거의 같습니다. 삼성반도체 온양공장 악성림프종 피해자 송창호씨도 90년대에 김지숙씨와 같은 도금공정에서 근무를 했고, 김은경씨도 마찬가지로 절단절곡 공정에서 일하는 등 같은 시기 동일한 작업을 수행한 피해자입니다. 또한 유명화씨는 김지숙씨가 근무한 공정의 후 공정에서 일을 하다가 같은 재생불량성빈혈이 발병했고 이윤정씨도 뇌종양이 발병했습니다.
그런데도 그동안 근로복지공단은 동일한 작업환경에서 발병한 동일계통의 질환(백혈병과 악성림프종, 재생불량성빈혈은 모두 조혈모세포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중증혈액질환임)에 대하여 역학조사 결과 벤젠 등 발암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번번히 불승인 판정을 내려오다가 이번 김지숙씨에 대한 산재신청 건에 대하여는 ‘산재승인’ 처분을 내린 것입니다.
이것은 그동안 근로복지공단이 내려온 불승인 처분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근로복지공단 스스로 인정을 한 셈이고, 김지숙씨 산재승인 건을 통해 공단이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삼성 뿐 아니라 모든 반도체 공장의 백혈병, 림프종, 재생불량성 빈혈 등 림프조혈계 질환 피해자들에 대하여도 산재승인의 길이 열리는 것이라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4. 진작에 산재승인이 되었어야 하는 사건들인데 반도체 공장의 백혈병 등 직업병 문제제기가 시작된지 5년만에서야 처음으로 근로복지공단이 산업재해를 인정했다는 것에 대하여 매우 뒤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상식과 진실에 근거한 판단을 공단이 내린것에 대하여 매우 기쁘게 환영합니다.
무엇보다 재생불량성빈혈 때문에 날마다 마음 졸이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피해당사자에게 이번 승인처분이 조금의 위로가 되었을 것에 기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똑같은 직업병 피해를 당하고도 과거 산재신청이 모두 불승인 되고, 이후 힘겨운 행정소송 중에 있는 삼성반도체 송창호, 김은경, 유명화, 이윤정, 고 황유미, 고 이숙영 님, 고 황민웅 님 등등 다른 피해자들에 대하여도 이번 결정으로 인해 산재인정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5. 마지막으로, 삼성은 계속 발암물질은 없고 직업병은 아니라고 속이기만 할 게 아니라, 이번 김지숙씨의 산재승인 결정을 통해 다시한번 반도체공장의 작업환경에 큰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하고 직업병 피해자들 및 국민들에게 사과와 반성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그것의 첫 출발은 직업병 피해자들의 산재인정을 위한 행정소송에 삼성의 개입(소송보조참가신청)의 철회입니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 반 올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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