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10월| 현장의목소리] 하이텍알씨디코리아, 10년 탄압도 모자라서 또 다시 노조탄압의 마각을 드러내다!

일터기사

하이텍알씨디코리아,

10년 탄압도 모자라서 또 다시

노조탄압의 마각을 드러내다!

하이텍알씨디코리아 분회 김혜진

또 다시 조합원에 대한 감시! 차별! 탄압!

골병 들어가며 뼈 빠지게 일했더니 이제는 임금 착복까지!!

동냥은 고사하고 쪽박까지 깨는 악질자본 하이텍!!!

민족의 명절 한가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고 한다지만 우리 하이텍알씨디코리아 분회 조합원들은 명절이 두렵기만 합니다. 해마다 명절을 앞두고는 조합원을 징계 해고하거나, 아니면 희망퇴직을 모집하는 등 노동자들을 공장 밖으로 쫓아내기 위한, 그리고 노동조합을 탄압하는 온갖 악행들이 ㈜하이텍알씨디코리아 자본에 의해 자행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올해 추석 명절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9월 28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받은 상여금을 보고 조합원들은 또 다시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온 몸에 파스를 붙여가면서 하루하루 생산량을 더 많이 늘려가면서 일 해 왔건만 하이텍 자본은 조합원 1인당 50만원 가까이의 임금을 착복하고 지급한 것입니다. 더 많이 일하고 임금은 더 형편없이 받게 된 것입니다. 이유인 즉, 2011년 5월 11일 합의한 기준 생산량에 못 미치게 조합원들이 일을 했기 때문에 그 만큼 임금을 공제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말도 안 되는 조합원에 대한 차별, 감시, 노조탄압행위로 비상식적이고 불법 부당한 행위에 지나지 않습니다. 똑같은 업무를 비조합원이 할 때는 기준생산 인원에 포함시키지 않고 기준생산량을 산정하던 것을 조합원이 진행한 경우에는 기준 생산 인원에 포함시켜 기준생산수량이 더 많게 책정되도록 조작하여 실제로 조합원들은 더 많은 일을 하고도 임금을 삭감당한 것입니다. 지난 10년간의 탄압으로도 하이텍 자본은 성에 차지 않았는가봅니다.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의 기회를 호시탐탐 노려오던 하이텍 자본은 기준 생산량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명목으로 올해도 또 다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조합원들의 임금을 불법부당하게 착복하며 또 다시 노조탄압을 전면화 하겠다는 마각을 드러낸 것입니다.

“도대체 이것들 왜 이러는 걸까요?” 회사가 어려워서? 경제가 힘드니까? 아닙니다! 이유는 오직 하나! 박씨 일가의 배를 불리기 위한 것 그것외의 이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자신들의 배를 더욱 불리는데 노조가 걸림돌이 되니까 노동조합을 쓸어버리고자 하는 노조파괴 공작! 그것이 하이텍 자본이 드러내기 싫은 ‘불편한 진실!’인 것입니다.

10년간 200억이 넘는 주식배당을 챙긴 박씨 일가!

사업 확장적립금 만도 수 백 억 쌓아놓은 하이텍알씨디코리아!

20여년 청춘 바쳐 일한 노동자들에게만 임금 동결! 쪽박까지 깨는 노조탄압만행!!

하이텍 자본은 구로공장이 적자라는 거짓 주장까지 서슴지 않으며 임금동결, 노동조건 악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이텍은 98년부터 2011년까지 하이텍 자본은 흑자행진을 지속해 왔고 2002년부터 2011년 까지 박씨 일가가 챙겨간 주식 배당금은 200억이 넘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업합리화 적립금 및 연구 인력 개발 준비금을 별도로 하고도 2011년 12월 31일 현재 임의 적립금(=사업 확장 적립금)이 50,645,000,000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20여년 청춘을 바쳐 하이텍의 발전을 함께 만들어 온 여성노동자들에게만 2년간 임금을 동결하라고 강요하고 있는 것입니다. 연차휴가를 축소하고 그만큼을 임금보전하기로 했던 것마저도 수용하지 않아 실제로 명복상의 임금조차도 하락시킨 상황에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 앞에서 2년간 임금을 동결하라고 하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노동자의 편이 아닌 국가기관 조차도 잘 나가는 하이텍 자본이 임금동결을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하며 아무리 최소한으로 임금인상을 한다 하더라도 한국은행이 공식 발표한 물가 인상율 3.3% 정도는 반영이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하이텍은 단돈 10원도 임금을 올리지 않고 동결했고 그래서 조정위원회가 제출한 3.3%의 임금인상 조정안을 수용한다면 실제 하이텍 조합원들의 임금은 삭감되는 결과를 낳기에 노동조합으로서는 3.3% 임금안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임금은 생산량과 관계없이 생계비를 기준으로 책정 되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올해 대폭적인 임금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을 자본의 편에 서 있는 국가 기관마저도 인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기에 하이텍 자본이 더 이상의 아집을 꺾고 ‘임금 인상과 현안문제 해결’이라는 노동조합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한 고통스럽더라도 치켜올린 투쟁의 깃발을 내릴 수가 없는 것입니다.

회장이라면 마땅히 하이텍 노동자들의 생존권도 책임져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긋지긋한 박천서 회장이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합니다!!

하이텍 자본은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며 “이러한 소임을 다하기 위해 장학 후원사업, 기부, 봉사활동 등 다방면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고 홈페이지에서 자랑스럽게 떠들고 있습니다. 최근에 박천서 회장은 대한 적십자사 충북지사의 상임위원을 맡고 있으며 노조탄압의 전횡을 휘두르던 2009년에도 소외된 이들을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이라 선택했다며 그 부인 한인종씨와 아름다운 가게 송파점을 매장기부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가게의 후원 이사인 한인종씨는 올해 2월 6일 ㈜하이텍알씨디코리아의 사내 이사로 등재되었습니다. 명실상부하게(?) ㈜하이텍알씨디코리아는 박천서 일가의 것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주머니에 들어갈 수백억의 돈이 준비되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더 많이 원하고 있겠지요. 거기에 노동조합이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박천서 회장은 밖으로 자랑하는 자리에는 떠들썩하게 ㈜하이텍알씨디코리아의 회장 노릇을 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자신이 해결해야할 하이텍 노동자들의 절박한 외침에 대해서만은 단칼에 외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20여년 청춘을 바쳐 일한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생활할 수 있는 임금을 달라!’ 는 그 소박하고 정당한 절절한 호소마저 외면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이야기한다면 누가 그 진정성을 느낄 수 있겠습니까? 진정 하이텍 자본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것을 지키고자 하는 기업이라면 가장 먼저 ㈜하이텍알씨디코리아에서 청춘을 바쳐 일한 노동자, 여전히 그곳에서 일하고 생활을 유지해야하는 노동자들에게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제공하고, 생활할 수 있는 임금을 지급해야할 것입니다. 그래야 그 기업이 사회적 소임을 다하기 위해 애쓰는 기업이라고 하는 주장에 최소한의 진정성이라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진정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한다면 그리고 그 기업의 최고 경영자인 박천서 하이텍 회장은 아름다운재단 매장을 기부하고 적십자사 감투를 쓰는 것보다 먼저 하이텍 한솥밥을 먹고 거기서 일하고 생계를 꾸려가는 노동자들이 삶이 어떠한지 먼저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아니, 우리의 정당한 요구에 재를 뿌리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가 제대로 대우받고 살 수 있도록 정당한 노동력의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때문에 우리는 하이텍에서 수 십 년 일해 온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건강하게 일하고 받은 임금으로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노동조건을 만들 수 있도록 박천서 회장이 직접 나서서 책임 있게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서 투쟁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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