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8월] 건설현장의 산재은폐는 노동부의 직무유기로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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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의 산재은폐는 노동부의 직무유기로 가능했다
– 진보넷 블로그 http://blog.jinbo.net/local_union/에서

건설현장에서 죽어서 실려 나가는 노동자는 일년에 800명 정도가 된다.
하루에 2명 이상의 노동자가 건설현장에서 억울하게 죽어나간다는 것이다.
이 통계는 그나마 노동부에 집계된 극히 일부분의 통계라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건설현장의 산업재해 은폐가 80% 이상이 된다는 데서 추정을 하면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죽고 다치는지를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며칠 전 또 한사람이 현장에서 죽었다.
지하 4층의 한쪽 바닥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진 건설노동자.
어느 누구도 그의 죽음을 말하지 않고, 어느 누구도 그의 죽음을 목격했다고 나서지 않는 그야말로 현장에서 수차례 일어나는 그냥 한 사람의 죽음이었다.

사측의 관리자들은 더 더욱 죽어간 현장노동자가 건강상 문제가 있는 사람이었고, 재수 없게 우리 현장에 와서 죽었다며 사고현장을 말끔히 청소하기에 바쁘다.
주무부서인 노동부에서는 아무리 전화를 하고 쫒아가 소리를 쳐봐도 나올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산재은폐 혹은 수많은 사람이 죽어 현장의 안전관리가 필요한 사업체 명단이라며 노동부는 얼마 전 보도자료를 내놓은 적이 있다.
그 보도자료를 만든 장본인의 속마음은 어떠했을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정말 노동부가 건설현장의 안전점검을 할 생각이었을까?
아니면, 4-5월 의례적으로 내놓는 통계와 보도자료였을까?

사측의 주장처럼 현장에서 자연사했다는 그가 흘리는 피와 상처는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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