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월/특집/2006년 노동안전보건활동을 말한다] 산업재해노동자협의회

일터기사


그 어느해 보다 산재노동자 조직화에

아쉬움과 절실함이 남는 2006


산업재해노동자협의회 김재천

산재노동자들을 조직하기란 그다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노동조합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중소,영세,비정규직 산재노동자들을 조직한다는 것은 엄청난 활동과 실천이 동반되지 않으면 더욱 어려운 일이다.

산업재해노동자협의회(이하 산재노협)은 산재노동자를 조직하고 연대활동을 하는 사무국체계와 재정사업을 하는 공동체사업으로 집행체계가 이원화되어 있다.

산재노협의 올해 주 활동방향은 1)산재노동자들을 교육하고 조직해서 노안활동가들을 더 많이 만드는 것과 2)산재보험제도 개혁투쟁의 과정에서 더 많은 산재요양자들과 소통, 조직하여 산재보험개혁투쟁의 실질적인 주체가 되도록 하는 것이었다.

2006년 산재노협 활동은 대외 연대활동으로 하이텍투쟁, 산재보험제도개혁투쟁, 노안네트워크, 산재노동자연대모임 등 노동안전보건운동의 여러 영역에 걸쳐 연대활동을 하며 일정정도의 역할들을 해내는 등 성과를 내기도 하였고, 요양자조직 및 내부회원 조직사업에 있어서 병원 요양자교육과 회원교육들을 몇차례 발전적으로 진행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산재보험개혁의 주체로 요양중인 노동자들과 요양이 끝난 산재노동자들을 조직하는데 부족했으며, 산재노협 내부의 활동가들로 조직하는데 미진했다는 점에서 2006년은 많은 아쉬움이 남는 한 해이기도 하였다.

2006년 산재노협 활동을 구체적으로 되돌아 보면,

첫 번째, 병원 방문사업과 요양자 조직화사업에 있어서,
산재노협내에서 병원 방문사업은 이제는 완전히 자리를 잡은 것 같다는 판단이 든다. 요양자들을 조직화해내고, 내부 활동가들을 키워내는데 병원 방문사업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병원 방문 규모가 좀 더 확산되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인게 아쉬운 측면도 있고, 병원 요양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사업과 요양자들간의 상호 소통과 교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해보기도 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측면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병원방문은 활동가들을 배출하고 재생산하는 역할을 하는 아주 중요한 사업이며, 대부분의 산재노동자들과 활동가들이 병원방문과 상담을 통해서 조직화되고 있고 올해도 다르지 않았다.

두 번째, 연대 사업에 있어서는,
노동안전보건단체중 유일하게 산재노동자조직으로써 연대사업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그동안 산재보험개혁투쟁,노동안전보건관련투쟁에 우리 산재노협 동지들은 정말 열심히 활동을 했고 실천을 하려고 노력했다. 다만 이러한 연대사업들이 내부사업과 조직화사업으로 확장되지 못해서 아쉬움이 있었다.
올해 타 지역 산재노동자조직과의 연대활동을 하려고 수차례 시도하고 회의도 했지만, 실제 공동사업으로까지 진행은 안 되었고, 일상적인 연대와 친목수준에서 올해는 만족해야 했다.

세 번째, 교육선전사업에 있어서,
산재노동자들을 위한 선전물은 3-4번 만들어 병원 방문사업을 통해 요양자들에게 배포했고, 소식지는 매월 발행하려고 하였지만 3차례만 발행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연초, 요양자들을 대상으로 한 병원방문 교육은 잘 진행되어 지속적으로 해야 할 사업으로 평가된다. 병원공간에서 산재노동자들에게 맞는 다양한 교육과 선전사업을 진행을 해야 함을 발견한 성과도 있었다.
반면 회원과 후원회원들을 위한 내부교육사업과 내부조직사업이 미흡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네 번째, 공동체 재정사업에 있어서,
산재노협은 재정사업으로 96년 후반부터 노동사회단체로부터 우편발송을 대행받아 진행하고 있다. 2005년 1월부터는 산재노협 부설 ‘산재노동자 자활공동체’ 라는 조직으로 산재노협에서 재정사업은 따로 분리해 진행하고 있다.
처음에 2명으로 시작을 했던 상근자들이 지금은 8명이다. 재정사업은 아주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에도 확장될 가능이 많다.
‘산재노동자 자활공동체’는 향후 산재노동자들에 대한 재활과 노동권확보라는 측면에서 산재노협내에서 의미있는 중요한 사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게 될 것이다.

산재노협은 지난 1년동안 참으로 열심히 활동을 해왔다. 전체 산재노동자나 조직을 대표하지는 못하지만, 그에 부합하는 활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내년의 활동방향과 사업들도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며, 산재노협이 매년 중점을 두고 진행해왔던 요양자 조직화사업과 병원 방문사업,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과제가 될 것이 분명한 산재보험제도개혁투쟁에 일로매진할 것이다.
다만 그 속에서 내부사업들을 어떻게 가져가고, 실천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리고 타 지역 산재노동자조직건설과 인천산재노협과의 상시적인 연대, 사업공유,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노동안전보건투쟁에서 산재노동자들과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산재노협이 내년에도 힘차게 전진할 것을 결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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