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8월/사진으로 보는 세상] 자동차에는 노동자의 영혼이 깃들어 있다…..

일터기사

자동차에는 노동자의 영혼이 깃들어 있다…..

사진▪글 백승호

어느날 폐차장에 갔습니다. 오랜 시간 나름대로 인간을 위해 역할을 하다가 폐차장에 오게된 차들을 보며, 그리고 그곳에서 분해된 부품들을 보며 조금은 새롭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폐차장 주인의 제재로 많은 사진을 촬영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 이중에는 분명히 ASA가 만들어 놓은 알루미늄 휠도 있을 것입니다. ASA는 얼마전 노조를 만들었다고 직장폐쇄를 하더니 이내 망했다고 각 일간지, 특히 경제신문 일면에 났더군요.
회사를 망하게 한 노조라고…
그리고 조합원들의 후회가 크다고…
하지만 그들이 원하는 것이 회사를 망하게 하는 것이었을까요?
인간이 노동을 하면서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을 원한 것 뿐인데.

▸▸ 한국타이어 노동자의 피를 섞어 만들어 낸 타이어입니다. 그들은 자신이 죽어가는 줄도 모르고 타이어를 만들었습니다. 오늘 이 순간에도 한국타이어 동지들은 목숨을 내어 놓고 타이어를 찍어내고 있을 것이고, 죽음을 각오하고 퇴근길에 오를 것입니다. 타이어의 고무냄새에 취해서 말입니다.
죽을 수 밖에 없는 노동자들, 그리고 억울하고 고달픈 인생을 속 시원하게 하소연 한번 못하고 억눌려 살아야 하는 그곳의 노동자를 생각하면 우라통이 터져 미칠 지경입니다. 제발 타이어의 수명보다 노동자의 삶이 아프지 않고 훨씬 더 길었으면 좋겠습니다.

◂◂ 전국 각 지역에 실체를 알 수 없는 모비스 공장이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곳 모비스 공장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자동차 부품이 만들어지거나 유통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은 모두 비정규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고된 노동을 하고 있으며, 임금수준도 무척 낮다고 합니다. 사진의 자동차 문짝 중 일부도 현대차의 모듈화 정책에 따라 모비스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조립했을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 서스펜션(쇼바)입니다.
수많은 공작기계로 만들어진 자동차 부품입니다. 쇼바공장 선배 형님들을 뵈면 기본이 손가락 하나 절단, 좀 심하다 싶으면 손가락 네 개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고속으로 작동하는 기계를 장시간동안 반복적으로 다루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위험성 유기용제에 많이 노출되어 생기는 피부질환은 피해갈수 없는 필수 코스였습니다.

◂◂ 자동차의 열을 시켜주는 라디에이터,
에어컨 장치에 들어가는 콘덴서 등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제품들입니다. 이것들은 열을 식혀주는 제품이지만, 이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주변이 40도 가까이 되는 용접로(가마)를 통과해야 하며, 입구와 출구 또는 주변에서 선풍기 하나에 의존한 채 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더욱 무서운 것은 알루미늄 분진입니다. 끊임없이 개선을 요구하지만 회사는 무거운 얼음조끼와 방독면 수준의 호흡기 보호 장비를 공급하고는 최선의 개선의지를 보였다고 자랑삼아 이야기 했다고 하더군요.

▸▸ 다스?
“현대자동차에 차량시트를 납품하는 업체인 다스가 21년간 몸담았던 한국노총을 탈퇴하고 민주노총에 가입했다.
금속노조 경주시지부 관계자는 지난15일 오전 총회 결과 현 홍모 노조위원장에 대한 불심임안을 통과시킨 후 한국노총에서 탈퇴했다.
조합원 540명 중 420명이 참가한 노조위원장 불신임 투표에서는 찬성 414명, 405명이 조직변경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다스 노동조합은 민주노총 가입 등에 관한 조직 형태 등 변경결의안을 가결시키고 한국노총 탈퇴를 선언하고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에 가입했으며 김희용 지회장등 지도부 4명을 선출했다
이번 노조불신임 투표와 관련해 새 집행부는 기존 위원장이 18년 동안 장기 집권해 오면서 단체협상을 임의로 하는 등 조합원들의 권익을 지켜주지 못했으며 이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조합원들에게는 불이익을 주는 등 조합원들의 불만이 많았다고 밝혔다.“ 라고 어느 신문기사에서 알려 주네요…. 하지만 다스노동조합이 지금 마냥 순조로운것은 아닌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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