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1월/뉴스] 악덕 사업장 LCD 전자업체 동우화인켐에서 발암성 가스 유출 외,

일터기사

악덕 사업장 LCD 전자업체
동우화인켐에서 발암성 가스 유출

시간당 3,770원의 최저임금, 막말과 욕설, 인권유린이 난무하는 ‘비인간적인’ 사업장, 게다가 최근 잇달은 가스누출로 건강과 생명까지 어찌될지 모르는 ‘위험한’ 사업장 동우화인켐에서 누출된 유독가스 성분이 밝혀졌다. 원진노동환경연구소의 분석 결과 발암성 물질인 벤젠과 트리클로로에틸렌, 말초신경마비로 인한 앉은뱅이병을 일으키는 노말헥산이 검출된 것이다.
금속노조경기지부동우화인켐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동우화인켐 ‘크린룸’ 가스사고는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라고 한다.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노동자들에게 회사 관리자들은 계속 일하라고 소리치며 대피조차 못하게 했다고 한다. 이후 어떤 성분규명, 사과, 해명도 없었다. 동우화인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나서야 지난 6월 가스사고 발생시 작업을 중단하고 대피할 수 있었다 한다. 지난 6, 7월에 세차례나 크린룸 안에서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노동자들은 현기증과 구토를 참지 못하고 작업장을 뛰쳐 나왔다. 지회는 노동부와 회사에 원인규명과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회사는 두 달만에 20억원을 들여 가스측정기를 설치했으니 안전하다고 소리쳤다. 그러나 안전하지 않았다. 10월 13일 가스누출 사고가 또 터진 것이다. 사측의 방해로 6시간이나 실랑이 한 끝에 가스를 채집했음에도, 발암물질 등 유해성분이 일반학교와 가정집보다 2~3배나 높게 나왔다. 지회에 따르면 노동부 평택지청장과의 면담에서 동우화인켐 사측이 노동부에 신고하고 설치했던 가스측정기가 화재위험 휘발성분만 잡아내는 모델이었음이, 유독물질과는 전혀 상관없는 모델이었음이, 그 동안 ‘노동부-동우’가 동우화인켐 노동자들을 무시하고 기만하면서 가스문제를 은폐, 축소시키려 했음이 온 천하에 드러났다고 밝혔다.

학원비 때문에, 생활비 때문에 동우 비정규직 노동자가 된 우리 엄마, 아빠

동우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매일 발암물질인 벤젠 등을 마시며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대책 없는 위험한 현장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동우 비정규직 노동조합은 2천여 동우 노동자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 투쟁할 것입니다! – 전국금속노동조합 동우화인켐 비정규직 분회
http://cafe.daum.net/dwnojo

*일터 2008년 7월호에 실린 동우화인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산재불승인 과정에서 공단과
(주)포스코 유착 혐의 제기돼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설립 투쟁과정에서 정신질환으로 산재요양을 신청했으나 불승인 받았던 류현석 지회장이 광주전남 지역 노동자 392명과 함께 산재심사 과정에서 공단과 (주)포스코간에 유착 혐의를 제기하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였다.
민노총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류현석 포스코지회장은 포스코지회 건설이라는 3년의 노동조합 활동 과정에서 (주)포스코 사측의 상시적인 면담 및 감시와 집단 따돌림, 수차례의 인사발령․경고장 등을 받았다. 결국 “주요우울장애 및 적응장애” 진단을 받고 2008년 7월 대학병원 폐쇄병동 입원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공단 여수지사에 산재신청서를 제출하였다. 그러나 공단 지사는 “재해자와 회사와의 진술이 서로 상반되고 있어 명확하고 객관적인 사실 확인이 어렵고 상병과 업무와의 인과관계를 찾기 어렵다”는 이유로 2008년 9월 불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에 포스코 지회장은 여수지사에 정보공개를 청구하여 자료를 확인하였는데, (주)포스코 사측이 공단에 제출한 “류현석 산재신청 관련 회사의 입장”이라는 서류를 보면 지회장이 제출한 재해발생경위서의 내용과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동일한 문구를 인용하여 일일히 반박한 것이다. 이것은 지회장이 제출한 재해발생경위서를 어떤 식으로든 공단이 사측에 통째로 불법적으로 제공하였음을 강력히 시사한다는 것이다.
민주노총광주전남본부는 이번 사건이 산재를 당한 노동자가 겪는 공단과 사업장과의 유착을 통한 산재불승인의 대표적 사례라고 판단하고 감사원에 위법행위를 정확히 조사할 것을 요청하였다. 한편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산재보상보험법 개악 이후 공단이 막무가내로 산재를 불승인하고 있다며 10월 17일 ‘근로복지공단공단 광주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 규탄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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