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노동뉴스] 남들 쉴 때 쉬어야 건강하다 (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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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은(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소장)

지난 13일부터 대구시의 대형마트는 기존의 일요일이 아닌 월요일에 문을 닫는다. 지난주에는 기다렸다는 듯이 청주시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상반기 중에 평일로 변경하겠다고 나섰다…..이전부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정해 놓은 지자체도 있으나 ‘이해당사자와의 합의’ 없이 막무가내로 밀어붙여 기존의 일요일 휴업을 평일로 전환한 대구시 사례는 상당히 우려스럽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들이밀고 있는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를 향해 나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일요일에 쉬든, 평일에 쉬든 하루 쉬면 됐지 그게 그렇게 중요하냐고 생각할 사람들도 분명 많을 것이다. 그런데 며칠 쉬는가, 얼마나 많이 쉬는가뿐만 아니라 언제 쉬는가는 중요하다. 사회가 움직이는 일반적인 사이클과 다르게 개인의 스케줄이 구성되면 가족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가는 삶 자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가족과 친구 등 자신을 둘러싼 가까운 관계들로부터 소외되고 적극적이고 생산적인 여가활동 기회를 박탈당하는 결과를 초래해 사회적 삶이 황폐해질 수 있다.

국제노동기구(ILO)에서는 1999년 “좋은 노동(Decent work)” 이라는 개념을 발표한 데 이어 2004년 “좋은 노동시간(Decent working time)”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노동시간의 배치는 1) 건강해야 하고, 2) 가족 친화적이어야 하며, 3) 성별평등을 증진시켜야 하고, 4) 기업의 생산성을 높여야 하고, 5) 노동자가 스스로의 노동시간에 대해 선택하고 영향력을 가져야 한다.”

전문읽기 : 매일노동뉴스 (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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