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016 강매 '자뻑'노동자 죽음 불러
짤리느니 대부분 '자뻑'으로 사실상 임금 삭감
참세상뉴스
지난 30일 새벽 KT 통영전화국 노동자 김현중씨(34세)가 회사의 상품판매강제할당으로 인한 과로사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고 김현중씨의 사망원인에 대해 미망인 김선려씨는 방송사 게시판에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불러온 과로사라는 주장과 함께 "KTF가 생기고 난 뒤부터 점점 남편에게 떨어지는 핸드폰 판매실적이 남편의 새로운 업무로 잡히게 되면서 남편의 스트레스가 시작되었다"며 "남편은 하루하루를 스트레스로 살아가며 그냥 회사를 그만두자고 까지 얘기가 나왔지만 근속 년 수 10년만 되면 희망퇴직이 된다는 말에 버티다, 다시는 깨어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선련씨는 게시판에서 "회사에서 핸드폰 판매 할당량을 주자 처음에는 가족들을 상대로 핸드폰을 판매해서 실적을 매꿔 놓을 수 있었지만 점점 계속되는 실적을 매꿔 넣기 위해서는 주위 사람들에까지 넓혀도 개인영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마지막 수단으로 남편, 저, 하물며 아직 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두 딸 이름까지 빌려 핸드폰 실적을 매꿔나가는 지경에까지 가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정은 김씨의 3살짜리 딸의 이름으로 된 핸드폰 계약서가 유품으로 나오기도 해 사측의 강매가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주었는지 잘 드러내고 있다.
이렇게 온 가족의 이름으로 핸드폰 실적을 매꾼 결과는 고 김현중씨의 이름으로 나오는 전화요금만 백 만원이 넘게 만들었다. 김현중씨의 가족들은 전화요금 백 만원을 낸 나머지로 빡빡한 생활을 이어 나가게 되었으며 그 돈으로는 네 식구 생활도 어려워지자 김씨의 스트레스는 더욱 커져갔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KT의 한 해고 노동자는 "KT가 민영화 된 이후 PCS사업(KTF)까지 손을 댔으나 사업을 시작한 이후 제대로 장사가 되지 않자, 비영업직 인력에게까지 PCS폰 판매 실적을 요구하고 있다"며 "KT는 운영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사실살 PCS폰을 강매한다"고 밝혔다.
'자뻑' KT전직원에게 일상화 된 일
KT노동자들은 사측의 이러한 강매 행위에 대해 자신이나 가족의 이름으로 핸드폰을 사는 방식을 '자뻑'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자뻑 행위는 고 김형준씨 뿐만 아니라 거의 전 직원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는 KT가 016 가입자 확보를 직원들에게 몇 년째 강매를 요구했고 영업직이 아닌 일반직에까지 5-10대씩 판매를 강요 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또 핸드폰 판매로 실적을 매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문제는 핸드폰 가격이 30-40여 만원이 되는 상황이라 한 사람이 많은 기기를 파는 것이 불가능하다는데 있다.
특히 월말이 되면 실적에 대한 압박은 더욱 커지고 있다. KT해고자 이 모씨에 따르면 "영업직 노동강도는 단말기를 몇 대씩 팔라는 식으로 해서 순위를 매기고 그 순위를 공개한다. 하위에 걸리면 D급으로 발령 받고 불이익을 당한다. 여기서 받는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다. 특히 영업직은 인터넷가입도 시켜야 하고 전화도 팔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씨는 또 "KT는 전직원에 이 문제에 대해 함구령을 내렸다"면서 "모든 조합원이 자뻑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있지만 자본측 노조나 다름없는 KT노조는 이 시각(6월1일)까지 전혀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KT노조를 강력히 비난하기도 했다.
KT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박 모씨는 "자뻑은 매월 말일 날 마지막 실적을 올려야 한다고 들었다. 말일이면 PCS를 1대에서 3대 정도를 팔아오라는 오다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걸 못 팔면 심지어 집에 안 보내고 다 팔때까지 체크한다고 들었다. 줄 세우기는 말도 못한다. 어떤 사람은 판매 실적에 꼴지를 하자 국장실에 불려 가 '너 이새끼 죽을래'라는 등의 모욕을 받기도 했다. 결국 오로지 PCS만 잘 팔아야 한다"고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박씨는 또 "KT사업구조가 노조를 통해서 투명하게 밝혀져야 하는데 민영화 이후에 주주들의 요구가 더욱 극심해지고 무조건 매출액을 올려야 한다. 결국 PCS 매출과 인건비를 절감 하는 수 밖에 없었다. 작년에도 KT 직원 5천 여명이 나갔는데 직원들은 PCS를 안 팔면 쫓겨나는데 차라리 '자뻑'이라도 해서 연봉에서 그 돈을 떼어 내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이건 사실상의 임금 피크제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사측 산재 인정, 상품판매로 인한 스트레스 사망인정
KT사측은 6월 2일 고 김현중씨의 업무상 사망을 인정하고 유족대표와 해고자, 노조가 보는 가운데 근로복지 공단에 산재요구 신청서를 작성했다. 사측이 산재 인정을 한 이유는 애초 유가족들은 김씨의 장례를 3일장으로 치루고 2일 장지를 떠날 계획이었으나 사측이 무대응으로 일관하자 본격적인 대응의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KT해복투 이 모씨는 "유족과 해고자들이 고인의 시신을 모시고 분단 한국통신 본사로 가겠다등 이 문제에 대해 전면적인 대응을 할 기미를 보이자 상품 강제판매가 사회 문제될 것으로 보고 사측은 산재 처리를 하기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2일, KT노조 상품판매 강제할당 근절을 위한 철야농성 돌입
KT 노동조합은 2일 성명을 내고 "6월2일을 기해 단체교섭관련 모든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고, 강제상품판매 문제해결을 위해 노동조합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전면투쟁에 돌입할 것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현재 KT는 상품판매 강요로 인해 종사원들은 살인적인 노동강도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으며, 급기야 영업국 조합원이 사망하는 불행한 사태에까지 이르렀다"면서 "현장 조합원들은 피라미드 판매조직을 연상할 만큼 자신의 모든 인적관계를 동원하여 상품판매에만 매달리고 있으며, 더 이상 동원할 사람이 없어 자신의 봉급을 털어 자뻑을 하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KT노조는 또 "조합원들의 고통 해결과 노사간에 수없이 합의한 상품판매 관련 약속이 이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체교섭에 임한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판단된다"면서 "단체교섭이전에 비영업부서의 상품판매 전면 중단과 지속적인 점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노동조합의 총력을 모아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그만 형부를 하늘나라로 편안히 보내주세요!!!!
형부가 돌아 가신지 어느덧 4일의 시간이 흘러 가고 있지만 오늘도 저희 형부는 편히 하늘나라로 가지 못하고 계십니다.
지난 일요일 아침. 33살의 젊은나이에 업무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형부는 우리 가족 들을 남겨두고 무심하게 떠나버렸습니다. 9년전 KT사라는 대기업에 입사를 해 우리가족 모두를 기쁘게 해주던 자랑 스런 형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가족들에게 아쉬운 소리만 하는 사람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핸드폰 팜플렛을 항상 들고다니며 수시로 가족 및 친지들에게 판매부탁을 해 왔고, 명절이라도 다가올 때면 형부는 반가움도 잠시뿐. 고향으로 내려 온 가족들에게 핸드폰 하나만 사달라는 부탁을 여기저기 하고 다녔습니다. 물론 우리 가족들도 같은 KT사의 영업부 직원들과 다름없이 주위의 지인들에게 판매부탁을 해야만 하는 실정이었고, 실적부족으로 인해 형부는
본인명의로 실적을 채우기 급한적도 많았습니다.
형부가 돌아가셨을땐 형부이름으로 핸드폰이 10대나 등록이 되어 기본요금과 핸드폰 할부를 고스란히 언니와 가족들이 떠 맡는 황당한 일을 당하였습니다. 더욱이 형부가 접수받은 고객들중에는 아직 말도 하지 못하는 한 두살 어린아이의 이름까지도 보입니다. 어린 아이들의 가입동의서까지 받아 근근히 실적을 매꿔나간 흔적들이 여기저기에서 발견이 되면서 저희 가족은 KT사가 직원에 대해 부당한 일을 강요한 행태에 대해 강력히 사과를 원했으나 어이없게 돌아온 답변은 ‘다른 사람 90대 넘게 팔 때 형부 되시는 분은 40대도 팔지 못하는 사원이었다.’란 대답이었습니다. 그런 말들을 스스럼 없이 하며 아직까지 그들의 부도덕한 행위에 대해 반성하지 못하는 KT측의 모습에 저희 가족들은 분노를 참을 수가 없습니다.
수없이 많은 이익을 내면서도 소비자들에 대한 써비스와 직원들의 복지를 외면하는 KT. 앞으로도 KT사는 얼마나 많은 핸드폰을 팔아야 배가 부를 것인지, 또한 직원들의 땀흘린 보상에 대해 언제쯤 정당한 대우를 해줄것인지. 혹여 우리나라 국민전체가 KT사에 가입을 해야만 직원들이 편히 근무하게 될 것인지…형부를 대신해 묻고 싶습니다.
몇 일전 하루아침에 형부를 보내버린 저희 언니를 대신해 저는 형부의 짧지만 치열했던 안타까운 삶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그러나 그 글이 회사 이미지에 얼마나 치명적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몇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저희 가족들을 찾아와 언성을 높여가며 ‘그런 글을 올리면 우리 가족들 에게 좋지않으니 빨리 지워달라’는 강요를 해왔습니다. ‘그 글을 지워
주면 우리 가족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최선을 다하고 있다…이러면 될것도 안된다’ 등등의 말들로 삭제를 요구해와 저희는 KT를 믿고 올린 사이트에 들어가 삭제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말들과는 달리 현재 KT는 말뿐인 약속들만 늘어놓고 아무런 응대도 없이 이러한 일들을 묻어두려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얼마나 많은 KT의 직원들이 판매강요로 고통을 받고 있는지요? 무엇이 진정 고객과 직원들을 위한 것인지 알지 못하는 KT는 모든직원들에게 당장 판매강요를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이 글은 고 김현중씨의 처제가 올린 글입니다.]
2004년06월02일 21:04:09
용오(batblue@jinbo.net)
짤리느니 대부분 '자뻑'으로 사실상 임금 삭감
참세상뉴스
지난 30일 새벽 KT 통영전화국 노동자 김현중씨(34세)가 회사의 상품판매강제할당으로 인한 과로사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고 김현중씨의 사망원인에 대해 미망인 김선려씨는 방송사 게시판에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불러온 과로사라는 주장과 함께 "KTF가 생기고 난 뒤부터 점점 남편에게 떨어지는 핸드폰 판매실적이 남편의 새로운 업무로 잡히게 되면서 남편의 스트레스가 시작되었다"며 "남편은 하루하루를 스트레스로 살아가며 그냥 회사를 그만두자고 까지 얘기가 나왔지만 근속 년 수 10년만 되면 희망퇴직이 된다는 말에 버티다, 다시는 깨어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선련씨는 게시판에서 "회사에서 핸드폰 판매 할당량을 주자 처음에는 가족들을 상대로 핸드폰을 판매해서 실적을 매꿔 놓을 수 있었지만 점점 계속되는 실적을 매꿔 넣기 위해서는 주위 사람들에까지 넓혀도 개인영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마지막 수단으로 남편, 저, 하물며 아직 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두 딸 이름까지 빌려 핸드폰 실적을 매꿔나가는 지경에까지 가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정은 김씨의 3살짜리 딸의 이름으로 된 핸드폰 계약서가 유품으로 나오기도 해 사측의 강매가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주었는지 잘 드러내고 있다.
이렇게 온 가족의 이름으로 핸드폰 실적을 매꾼 결과는 고 김현중씨의 이름으로 나오는 전화요금만 백 만원이 넘게 만들었다. 김현중씨의 가족들은 전화요금 백 만원을 낸 나머지로 빡빡한 생활을 이어 나가게 되었으며 그 돈으로는 네 식구 생활도 어려워지자 김씨의 스트레스는 더욱 커져갔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KT의 한 해고 노동자는 "KT가 민영화 된 이후 PCS사업(KTF)까지 손을 댔으나 사업을 시작한 이후 제대로 장사가 되지 않자, 비영업직 인력에게까지 PCS폰 판매 실적을 요구하고 있다"며 "KT는 운영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사실살 PCS폰을 강매한다"고 밝혔다.
'자뻑' KT전직원에게 일상화 된 일
KT노동자들은 사측의 이러한 강매 행위에 대해 자신이나 가족의 이름으로 핸드폰을 사는 방식을 '자뻑'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자뻑 행위는 고 김형준씨 뿐만 아니라 거의 전 직원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는 KT가 016 가입자 확보를 직원들에게 몇 년째 강매를 요구했고 영업직이 아닌 일반직에까지 5-10대씩 판매를 강요 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또 핸드폰 판매로 실적을 매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문제는 핸드폰 가격이 30-40여 만원이 되는 상황이라 한 사람이 많은 기기를 파는 것이 불가능하다는데 있다.
특히 월말이 되면 실적에 대한 압박은 더욱 커지고 있다. KT해고자 이 모씨에 따르면 "영업직 노동강도는 단말기를 몇 대씩 팔라는 식으로 해서 순위를 매기고 그 순위를 공개한다. 하위에 걸리면 D급으로 발령 받고 불이익을 당한다. 여기서 받는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다. 특히 영업직은 인터넷가입도 시켜야 하고 전화도 팔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씨는 또 "KT는 전직원에 이 문제에 대해 함구령을 내렸다"면서 "모든 조합원이 자뻑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있지만 자본측 노조나 다름없는 KT노조는 이 시각(6월1일)까지 전혀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KT노조를 강력히 비난하기도 했다.
KT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박 모씨는 "자뻑은 매월 말일 날 마지막 실적을 올려야 한다고 들었다. 말일이면 PCS를 1대에서 3대 정도를 팔아오라는 오다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걸 못 팔면 심지어 집에 안 보내고 다 팔때까지 체크한다고 들었다. 줄 세우기는 말도 못한다. 어떤 사람은 판매 실적에 꼴지를 하자 국장실에 불려 가 '너 이새끼 죽을래'라는 등의 모욕을 받기도 했다. 결국 오로지 PCS만 잘 팔아야 한다"고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박씨는 또 "KT사업구조가 노조를 통해서 투명하게 밝혀져야 하는데 민영화 이후에 주주들의 요구가 더욱 극심해지고 무조건 매출액을 올려야 한다. 결국 PCS 매출과 인건비를 절감 하는 수 밖에 없었다. 작년에도 KT 직원 5천 여명이 나갔는데 직원들은 PCS를 안 팔면 쫓겨나는데 차라리 '자뻑'이라도 해서 연봉에서 그 돈을 떼어 내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이건 사실상의 임금 피크제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사측 산재 인정, 상품판매로 인한 스트레스 사망인정
KT사측은 6월 2일 고 김현중씨의 업무상 사망을 인정하고 유족대표와 해고자, 노조가 보는 가운데 근로복지 공단에 산재요구 신청서를 작성했다. 사측이 산재 인정을 한 이유는 애초 유가족들은 김씨의 장례를 3일장으로 치루고 2일 장지를 떠날 계획이었으나 사측이 무대응으로 일관하자 본격적인 대응의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KT해복투 이 모씨는 "유족과 해고자들이 고인의 시신을 모시고 분단 한국통신 본사로 가겠다등 이 문제에 대해 전면적인 대응을 할 기미를 보이자 상품 강제판매가 사회 문제될 것으로 보고 사측은 산재 처리를 하기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2일, KT노조 상품판매 강제할당 근절을 위한 철야농성 돌입
KT 노동조합은 2일 성명을 내고 "6월2일을 기해 단체교섭관련 모든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고, 강제상품판매 문제해결을 위해 노동조합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전면투쟁에 돌입할 것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현재 KT는 상품판매 강요로 인해 종사원들은 살인적인 노동강도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으며, 급기야 영업국 조합원이 사망하는 불행한 사태에까지 이르렀다"면서 "현장 조합원들은 피라미드 판매조직을 연상할 만큼 자신의 모든 인적관계를 동원하여 상품판매에만 매달리고 있으며, 더 이상 동원할 사람이 없어 자신의 봉급을 털어 자뻑을 하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KT노조는 또 "조합원들의 고통 해결과 노사간에 수없이 합의한 상품판매 관련 약속이 이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체교섭에 임한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판단된다"면서 "단체교섭이전에 비영업부서의 상품판매 전면 중단과 지속적인 점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노동조합의 총력을 모아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그만 형부를 하늘나라로 편안히 보내주세요!!!!
형부가 돌아 가신지 어느덧 4일의 시간이 흘러 가고 있지만 오늘도 저희 형부는 편히 하늘나라로 가지 못하고 계십니다.
지난 일요일 아침. 33살의 젊은나이에 업무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형부는 우리 가족 들을 남겨두고 무심하게 떠나버렸습니다. 9년전 KT사라는 대기업에 입사를 해 우리가족 모두를 기쁘게 해주던 자랑 스런 형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가족들에게 아쉬운 소리만 하는 사람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핸드폰 팜플렛을 항상 들고다니며 수시로 가족 및 친지들에게 판매부탁을 해 왔고, 명절이라도 다가올 때면 형부는 반가움도 잠시뿐. 고향으로 내려 온 가족들에게 핸드폰 하나만 사달라는 부탁을 여기저기 하고 다녔습니다. 물론 우리 가족들도 같은 KT사의 영업부 직원들과 다름없이 주위의 지인들에게 판매부탁을 해야만 하는 실정이었고, 실적부족으로 인해 형부는
본인명의로 실적을 채우기 급한적도 많았습니다.
형부가 돌아가셨을땐 형부이름으로 핸드폰이 10대나 등록이 되어 기본요금과 핸드폰 할부를 고스란히 언니와 가족들이 떠 맡는 황당한 일을 당하였습니다. 더욱이 형부가 접수받은 고객들중에는 아직 말도 하지 못하는 한 두살 어린아이의 이름까지도 보입니다. 어린 아이들의 가입동의서까지 받아 근근히 실적을 매꿔나간 흔적들이 여기저기에서 발견이 되면서 저희 가족은 KT사가 직원에 대해 부당한 일을 강요한 행태에 대해 강력히 사과를 원했으나 어이없게 돌아온 답변은 ‘다른 사람 90대 넘게 팔 때 형부 되시는 분은 40대도 팔지 못하는 사원이었다.’란 대답이었습니다. 그런 말들을 스스럼 없이 하며 아직까지 그들의 부도덕한 행위에 대해 반성하지 못하는 KT측의 모습에 저희 가족들은 분노를 참을 수가 없습니다.
수없이 많은 이익을 내면서도 소비자들에 대한 써비스와 직원들의 복지를 외면하는 KT. 앞으로도 KT사는 얼마나 많은 핸드폰을 팔아야 배가 부를 것인지, 또한 직원들의 땀흘린 보상에 대해 언제쯤 정당한 대우를 해줄것인지. 혹여 우리나라 국민전체가 KT사에 가입을 해야만 직원들이 편히 근무하게 될 것인지…형부를 대신해 묻고 싶습니다.
몇 일전 하루아침에 형부를 보내버린 저희 언니를 대신해 저는 형부의 짧지만 치열했던 안타까운 삶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그러나 그 글이 회사 이미지에 얼마나 치명적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몇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저희 가족들을 찾아와 언성을 높여가며 ‘그런 글을 올리면 우리 가족들 에게 좋지않으니 빨리 지워달라’는 강요를 해왔습니다. ‘그 글을 지워
주면 우리 가족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최선을 다하고 있다…이러면 될것도 안된다’ 등등의 말들로 삭제를 요구해와 저희는 KT를 믿고 올린 사이트에 들어가 삭제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말들과는 달리 현재 KT는 말뿐인 약속들만 늘어놓고 아무런 응대도 없이 이러한 일들을 묻어두려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얼마나 많은 KT의 직원들이 판매강요로 고통을 받고 있는지요? 무엇이 진정 고객과 직원들을 위한 것인지 알지 못하는 KT는 모든직원들에게 당장 판매강요를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이 글은 고 김현중씨의 처제가 올린 글입니다.]
2004년06월02일 21:04:09
용오(batblue@jin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