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10월| 안전보건연구동향]서비스업 직종별 안전보건 실태

일터기사

서비스업 직종별 안전보건 실태

한노보연 김대호

서비스업은 직종과 업무형태, 고용형태가 매우 다양하여 제대로 된 안전보건 실태를 파악하기가 어려운 업종이다. 최근 10년간 서비스업종의 종사자 또한 증가하여 2012년 8월 통계청 산업별 취업자 통계를 살펴보면 제조업이 4,111,000명,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가 3,694,000명으로 제조업 종사자에 거의 육박하고 있으며, 운수업, 숙박 및 음식점업을 포함하면 700만 명에 육박한다. 이에 따라 서비스산업의 산업재해자 수 또한 2009년도에 제조업 재해자수를 추월하게 되었다. 특히 ‘위생 및 유사서비스직’의 경우 대부분 청소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청소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은 각종 근골격계 질환은 물론 각종 사고에 노출되어 있는 위험한 직종이다. 따라서 이들의 안전보건 실태를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다.

2011년 안전보건공단의 보고서인 ‘서비스업 세부직종별 안전보건 실태조사 연구’의 결과를 살펴보면 재해자는 주로 50대가 가장 많았으며, 재해시간은 오전 10시, 사업장 규모는 16-29인, 5인 미만, 100-199인 순으로 많았고, 근속기간이 1개월 미만인 사람의 재해가 가장 많았다. ‘위생 및 유사서비스직’의 재해에 집중해서 직종형태를 살펴보면 2010년 총 2,953명의 재해자 중에서 933명이 단순노무 종사자이고, 698명이 거리미화원 및 관련종사자, 106명이 분류불능, 103명이 기타 건물 청소원, 89명이 쓰레기 수거 종사자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자치단체 직영사업장의 재해자와 민간사업장의 재해자의 비율은 1:3으로 민간사업장의 재해율이 3배 높았다.

직영사업장 1,133명과 민간기업 1,3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실태에 따르면 이들의 주당 평균 근무일수는 ‘주6일’이 67.3%였으며, 서서 근무하는 시간이 많다고 답변한 사람은 24.4%, 무거운 물건을 운반하는 일이 많다고 답변한 사람은 33.4%, 위험물 노출 우려를 나타낸 사람은 무려 51.0%나 있었으며, 사고 위험률이 높다고 답변한 사람은 38%였다. 전체 조사대상자 가운데 사고 경험이 있다고 답변한 사람이 20.6%였는데 이 중에서 사고 발생 후 보상을 받았다고 답변한 사람은 63.9%에 불과하였다. 사고 경험이 있는 사람들 중에서 36.1%는 보상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었다. 보상의 종류로는 금전적 보상이 있는 사람이 40.2%, 유급휴가가 있는 사람은 48.9%, 무급 휴가가 주어진 사람은 21.7%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업종의 산업재해 증가를 막기 위해서는 지자체 등에서 실시하는 사회적 서비스의 사업 전 단계부터 안전보건 부분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할 것이며, 특히 민간서비스 분야에는 지자체나 노동지청의 더욱 철저한 근로감독이 강조된다.

2일터기사

댓글

댓글은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정보통신 운영규정을 따릅니다.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