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기관사, 무더기 정신장애 소견 보여
기관사 84명 선택진단 결과 18명(21%)이 공황, 불안장애 등으로 밝혀져
미디어다음 / 김준진 기자
서울 도시철도공사(5~8호선) 소속 승무직 기관사 일부를 대상으로 종합병원에서 검진한 결과 다수의 기관사가 공황장애 등 각종 정신장애 증상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도시철도공사 노조 승무본부는 “공사 소속 기관사 84명의 정신질환 여부에 대해 서울 이대 목동병원과 보라매병원 두 곳에서 9월 중순부터 두달 간 검진을 실시한 결과 18명이 정신장애 소견을 보였다”고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공사 소속 전체 기관사는 800여명으로 이 중 10%가 검진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21%가 정신장애자로 파악된 것.
도시철도공사(5~8호선)에서는 지하철공사(1~4호선)과 달리 1인승무제로 전동차를 운행하고 있다. 사진은 운전실에서 CCTV로 승객의 출입을 확인하고 있는 한 기관사의 모습. ⓒ미디어다음 김준진
이에 승무본부는 기자회견 후 새로이 파악된 18명 가운데 증상이 심한 편인 7명에 대해 집단산재요양승인을 신청하고 ‘공황장애’ 등의 직업병 인정을 촉구했다.
승무본부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만 가는 기관사의 정신장애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시민안전과 기관사의 건강권 보호를 위한 2인승무제 도입 ▲장시간 운전, 불규칙한 근무시간, 근무환경의 개선 ▲철저한 역학조사 실시 등도 함께 요구했다.
이번에 확인된 기관사 18명의 정신이상 소견으로는 공황장애가 대부분이었으며 불안장애, 적응장애도 포함돼 있었다.
공황장애란 ‘실제 외부환경 등에 위험요소가 없는 평소에도 당장 죽을 것만 같은 심정을 육체적인 여러 증상으로 느끼는 신경성 질환’이다. 이는 과호흡, 심혈관계 이상, 구토, 통증 등의 제반 증상을 수반한다.
근로복지공단이 공황장애를 기관사의 직업병으로 최초 승인한 것은 지난 1월 ‘ㅎ’ 씨. 이후 공단에서 산재승인을 받은 도시철도공사 소속 기관사는 ‘ㅎ’씨를 포함해 모두 4명. 지난해 8월 자살한 도시철도공사 공채 1기 서모씨도 적응장애와 우울증으로 지난 7월 27일 산재승인을 받았다.
도시철도공사노조 정운교 노동보건국장은 “도시철도공사를 이용하는 수도권인구는 하루 220만 여명에 이른다”며 “이번 조사결과는 기관사들의 장시간운전, 역내 자살사고 등 잦은 사상사고, 불규칙한 근무시간, FTX(모의 시험) 등 현장통제, 1인 승무 등으로 인한 총체적인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이미 산재승인을 받았거나 정신장애로 밝혀진 기관사들은 전직시키거나 요양 조치를 취했다”며 “노조와 지난 임단협에 따라 내년 상반기 안에 승무직 기관사 전체에 대한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월 노동부 산하 산업안전공단 직무스트레스연구회가 실시한 도시철도 승무직능 직무스트레스 연구에서는 2003년도 신경정신과 치료 유경험자가 21명, 공황장애·불안장애·적응장애 등 신경정신과적 정밀검진 유소견자는 112명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기관사 84명 선택진단 결과 18명(21%)이 공황, 불안장애 등으로 밝혀져
미디어다음 / 김준진 기자
서울 도시철도공사(5~8호선) 소속 승무직 기관사 일부를 대상으로 종합병원에서 검진한 결과 다수의 기관사가 공황장애 등 각종 정신장애 증상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도시철도공사 노조 승무본부는 “공사 소속 기관사 84명의 정신질환 여부에 대해 서울 이대 목동병원과 보라매병원 두 곳에서 9월 중순부터 두달 간 검진을 실시한 결과 18명이 정신장애 소견을 보였다”고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공사 소속 전체 기관사는 800여명으로 이 중 10%가 검진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21%가 정신장애자로 파악된 것.
도시철도공사(5~8호선)에서는 지하철공사(1~4호선)과 달리 1인승무제로 전동차를 운행하고 있다. 사진은 운전실에서 CCTV로 승객의 출입을 확인하고 있는 한 기관사의 모습. ⓒ미디어다음 김준진
이에 승무본부는 기자회견 후 새로이 파악된 18명 가운데 증상이 심한 편인 7명에 대해 집단산재요양승인을 신청하고 ‘공황장애’ 등의 직업병 인정을 촉구했다.
승무본부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만 가는 기관사의 정신장애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시민안전과 기관사의 건강권 보호를 위한 2인승무제 도입 ▲장시간 운전, 불규칙한 근무시간, 근무환경의 개선 ▲철저한 역학조사 실시 등도 함께 요구했다.
이번에 확인된 기관사 18명의 정신이상 소견으로는 공황장애가 대부분이었으며 불안장애, 적응장애도 포함돼 있었다.
공황장애란 ‘실제 외부환경 등에 위험요소가 없는 평소에도 당장 죽을 것만 같은 심정을 육체적인 여러 증상으로 느끼는 신경성 질환’이다. 이는 과호흡, 심혈관계 이상, 구토, 통증 등의 제반 증상을 수반한다.
근로복지공단이 공황장애를 기관사의 직업병으로 최초 승인한 것은 지난 1월 ‘ㅎ’ 씨. 이후 공단에서 산재승인을 받은 도시철도공사 소속 기관사는 ‘ㅎ’씨를 포함해 모두 4명. 지난해 8월 자살한 도시철도공사 공채 1기 서모씨도 적응장애와 우울증으로 지난 7월 27일 산재승인을 받았다.
도시철도공사노조 정운교 노동보건국장은 “도시철도공사를 이용하는 수도권인구는 하루 220만 여명에 이른다”며 “이번 조사결과는 기관사들의 장시간운전, 역내 자살사고 등 잦은 사상사고, 불규칙한 근무시간, FTX(모의 시험) 등 현장통제, 1인 승무 등으로 인한 총체적인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이미 산재승인을 받았거나 정신장애로 밝혀진 기관사들은 전직시키거나 요양 조치를 취했다”며 “노조와 지난 임단협에 따라 내년 상반기 안에 승무직 기관사 전체에 대한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월 노동부 산하 산업안전공단 직무스트레스연구회가 실시한 도시철도 승무직능 직무스트레스 연구에서는 2003년도 신경정신과 치료 유경험자가 21명, 공황장애·불안장애·적응장애 등 신경정신과적 정밀검진 유소견자는 112명으로 조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