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조선소 직원 2명, 배에 갇혀 질식사


조선소 직원 2명, 배에 갇혀 질식사
16일 통영서 발생...청소작업 확인 않고 문 잠그고 퇴근
    김영훈(kyh650) 기자   
 
 
조선소 직원들이 화학물 운반선에서 청소작업 중인데도 이를 확인하지 않고 누군가 밖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퇴근해, 갇혀 있던 직원들이 결국 질식해 숨지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오후 3시 50분께 경남 통영시 봉평동 소재 중견 조선업체인 '21세기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던 1만3천 톤급 화학제품 운반선(케미컬 탱커) 선체 하부에서 조선소 직원 백모(52·여), 윤모(58·여)씨 등 2명이 질식해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두 사람은 발견되기 하루 전날 15일. 퇴근시간이 지난 후에도 집에 돌아오지 않아 가족들이 경찰에 가출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이 어처구니없어 하는 사실은 이들이 선내에서 청소작업을 하고 있는데도 이를 확인하지 않고 밖에서 문을 잠그고 직원들이 모두 퇴근해 버린 사실. 이 때문에 선내에 갇힌 두 직원은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그대로 갇혀 건조 중이던 선내에서 나온 화학물질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통영해경은 회사 관계자를 불러 숨진 직원이 질식사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006-04-1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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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