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m 고공크레인 농성 8일차 투쟁보고

[투쟁보고]120m 고공크레인 농성 8일차 투쟁보고

현대기아차그룹 노조 정몽구회장에게 약속이행 촉구
오늘 10시 현대기아차그룹 신축사옥앞 농성장에서 현대기아차그룹 노동조합이 정몽구회장에게 약속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였습니다.

24334184_520x345.jpg

오늘 기자회견에는 현대자동차 안현오 수석부위원장과 기아자동차 박원준 수석부위원장, 현대제철 조택상 위원장, 로템 진성규 수석부위장, 금속산업연맹 허성관 부위원장, 금속노조 김천욱 수석부위원장, 김종안직무대행이 참석하습니다.
그룹계열사 노동조합은 확약서는 ‘사회적으로 책임있는 현대차 그룹의 정몽구회장의 사회적 약속이므로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믿음’이 배어있음에도 ‘확약서 체결이후 확약서 이행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에게 탄압과 구속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 결과 ‘확약서 불이행하는 현대차 그룹에 맞서 노동자가 곡기를 끊고, 120m 크레인 고공에서 농성하며 사회적 약속을 이행할 것을 요구하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노동조합은 ‘사회적 약속인 노사정 확약서를 이행할 것을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회장에게 요구’한다고 하면서 ‘현대기아차 정몽구회장과 현대하이스코는 자신들이 약속하고 정부가 보증한 확약서를 즉각 이행해야’한다고 하였습니다.
사회적 약속인 노사정 확약서가 즉각 이행되지 않는다면 ‘5월 10일 전계열사 노동조합 확대간부파업을 통해서 양재동에 집결할 것’이며 이후 ‘금속연맹과 함께 사회적 확약서를 파괴하는 그룹의 부도덕한 행위에 맞서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자회견후 확약서 불이행을 항의하는 방문을 하였습니다. 대표 2명이 항의면담을 했습니다. 면담후 우리 조합원들과 간단한 자리를 하였습니다.

불법건축물 현대기아차 신축건물부터 해체하라
고공크레인에 음식반입 차단, 구청에 시설물 철거요구
오늘 금속산업연맹에서는 현대기아차그룹의 해고자 복직약속을 이행할 것을 요구하며 120m 고공크레인 농성을 지지하는 큰 풍선 2개와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는 풍선을 거리에 매달았습니다.

24343568_520x345.jpg

이렇게 되자 현대기아차그룹은 먼저 두 동지에게 반입할 음식물을 차단하며 반인권적 작태를 보였습니다. 또 서초구청에 불법시설물이라며 철거를 요구하여 구청직원이 나와서 우리 조합원들과 마찰을 빚었습니다. 서초구청은 현대기아차에서 뇌물을 받았는지 충성스런 구사대로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었습니다.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농성하고 있는 두 동지를 엄호하는 것이 우리의 1차적인 임무라서 큰 충돌은 피했지만 딴나라당 텃밭의 공무원들이라서 그런지 자본의 개 노릇을 충실히 하였습니다.
우리에게 불법시설물 운운하는데 불법시설물이라면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신축사옥부터 철거해야 옳을 것입니다. 업무용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곳에 불법적인 로비로 신축사옥을 짓고 있는데 그 건물은 관두고 우리들이 매달은 지극히 정당한 주장을 담고 있는 풍선에 시비를 거는 것은 직무유기가 아닌지 되묻고 싶습니다.

박정훈지회장 옥중단식 15일차
120명의 해고자를 복직시키기 위해 박정훈지회장은 벌써 2번째 목숨을 건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광주교도소에서 물과 소금만으로 하루를 연명하며 정몽구회장에게 해고자 복직약속을 이행하라며 15일째 단식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정몽구회장은 수천억원의 불법비자금을 조성하여 자식에게 경영권을 물려줄 생각은 해도 120명의 생사가 걸린 복직문제에는 무관심하고 있습니다. 세 번씩이나 크레인에 올라 목숨을 건 투쟁을 하고,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하고 있음에도 아직도 숫자놀음이나 하면서 약속이행을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습니다.
우리는 누차 말했습니다. 한다면 한다. 박정훈지회장님이 이렇게 자신을 바쳐서 조합원들을 살릴려고 하는데 우리들 역시 지회장을 살리기 위해서 무엇이든 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빨리 해고자 복직약속을 이행하여 원만한 수습을 하는 것이 최선일 것입니다.

우리의 투쟁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120m에서 목숨을 걸고 투쟁하고 있는 두 동지의 뜻을 이어받아 이번 투쟁 반드시 승리로 종결짓겠다는 결심으로 충만한 우리 조합원들은 오늘도 힘찬 투쟁을 하였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우리의 일과는 두 동지와 함께 합니다. 120m 위에서 두 동지가 모습을 보이고 아래에선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힘찬 조회로 만납니다. 두 동지들은 조금씩 반입되는 음식물로 끼니를 때우지만 결코 지치거나 힘들어 하지 않고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있습니다.

24343589_520x120.jpg

밑에 있는 조합원들 역시 두 동지의 결사가 결코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하루를 동분서주하면서 보냈습니다. 아침 조회를 끝내고 농성장앞 4거리에서 출근길 선전투쟁을 하였습니다. 신호등에 멈춰선 차로 다가가 선전물을 부지런히 나눠주었습니다. 순천에서는 선전물을 돌리면 10대중 9대는 선전물을 받는데 서울인심이 야박한지 선전물을 받는 숫자가 50%정도입니다. 하지만 그 숫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10시에 기자회견을 마치고 청와대 앞 등 5곳의 거점선전지로 출발하였습니다. 청와대, 국회, 정부종합청사, 대검찰청, 열린우리당, 민주당 이렇게 5곳에서 1인 시위를 하면서 주변지역 선전물을 배포하는 투쟁을 오늘도 하였습니다. 정몽구회장이 약속을 지킬 때까지 우리는 계속해서 거점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투쟁할 것입니다.

24343590_520x147.jpg

금속산업연맹에서 우리 금속노동자들의 조합비로 에드벌룬 2개와 중간크기의 풍선을 준비해 농성장 주변에 걸었습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이에 즉각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고공크레인농성을 하고 있는 두 동지의 음식물 반입을 차단했습니다. 또 서초구청에 압력을 넣었는지 아니면 뇌물을 먹였는지 알 수는 없지만 구청 공무원들이 나와서 우리와 싸우게 하였습니다. 결국 농성장을 지키는 것이 우선인지라 우리 스스로 풍선을 내렸습니다.

24343591_520x273.jpg

오후 5시부터는 퇴근길 선전전을 하였습니다. 우리들은 승리하기 위해서는 해야만 하는 투쟁이기에 빼먹지 않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녁을 먹고 8일째 크레인 농성을 지지하고 엄호하기 위한 촛불투쟁문화제를 가졌습니다. 금속산업연맹 허성관부위원장의 여는 말로 문화제를 시작했습니다.
경기동부건설노조 이재만분회장은 연대의 말을 통해 ‘약속을 지키지 않는 상식이 없는 놈들이 현대기아차그룹이라며 이 투쟁 반드시 승리해서 비정규직들의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어 문예일꾼 보건의료노조 문화국장인 김병수동지의 힘찬 공연이 있었습니다. 오늘 오기로 했던 다른 문예일꾼동지가 몸이 불편해서 못 온 관계로 혼자서 많은 시간을 공연해 주셨습니다. 노래 중간 중간 살이 되고 피가 되는 좋은 말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혹여나 평택투쟁으로 인해 우리들이 연대단위가 적다고 실망하지나 않을까 염려하며 피로를 씻어주는 공연을 해주셨습니다.
민주노총 충남지역본부 이경수지도위원이 힘찬 연대사를 해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하는 두 동지의 육성을 듣고 문화제를 마감하였습니다.

24343592_520x235.jpg

연대에 감사드리며 승리로 보답하겠습니다
오늘도 많은 노동형제들이 찾아와 우리의 투쟁을 지지하고 응원해 주셨습니다. 반드시 승리해서 그에 보답하겠습니다.
■ 현대자동차 박유기위원장, 현대차 아산지부에서 투쟁기금을 전해주셨습니다.
■ 경기 비정규연대에서 투쟁기금을 보내주셨습니다.
■ 현대자동차 안현오 수석부위원장과 기아자동차 박원준 수석부위원장, 현대제철 조택상 위원장, 로템 진성규 수석부위장이 연대해 주셨습니다.
■ 민주노총 충남지부 지도위원 이경수님이 다녀갔습니다.
■ 보건의료노조 문화국장 김병수동지가 힘찬 문예공연을 해주셨습니다. 문화공연에 김성만동지가 많은 도움을 주시고 있습니다. 문예패 섭외를 전부 다 해주셔서 굉장히 미안합니다.
■ 그 외에도 많은 동지가 함께 연대해 주었습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자식들이 부모에게 효도를 하루라도 해보자고 만든 날인데 오늘 우리들은 꽃 한송이도 달아주지 못했습니다.
현대하이스코에 의해서 해고자가 되어 부모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는데 그 흔한 꽃 한송이도 못달아 주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못한 것은 정몽구회장이 약속을 지키게 만들어서 할렵니다. 승리를 해야 부모님들의 시름도 없앨 수 있을 것입니다.

24327958_520x434.jpg

사진이 흐릿합니다. 저희 홈페이지 참여마당 사진방에 들어가시면 좋은 이미지의 사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현대하이스코비정규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