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中 직업병 사각지대 방치>

<中 직업병 사각지대 방치>

(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에서 직업병 문제는 이미 심각한 상황이지만 사회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

중국의 반관영통신사인 중국신문망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중국에서 직업병 환자 보고사례는 67만6천562건으로 이중 61만6천442건이 진폐증 환자였다.

진폐증 환자 가운데 14만6천195명은 사망했다.

위생부의 위생법제.감독사 부사장인 쑤즈(蘇志)는 1일 중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직업병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진폐증만 보더라도 지난 15년간 매년 1만명 이상의 신규환자가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아직 직업병을 폭넓게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돼있지 않아 직업병으로 인정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직업병 환자 수는 보고된 수치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만 보면 신규 직업병 환자 1만1천519명 가운데 진폐증이 8천783명이었다.

전문가들은 현재 나타난 직업병 환자 수치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으며 향후 중국에서 직업병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직업병이 중국의 보건위생을 위협하는 사회문제로 발전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jbt@yna.co.kr (끝)
한노보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