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통상근무보다 교대근무가 발병률 높다."

"통상근무보다 교대근무가 발병률 높다."

6일 '교대노동 대안 마련을 위한 국제세미나'


"교대근무는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주50시간 이상 교대제 근무자는 심장, 소화기계통, 유방암 등 발병률이 높다."


지난 6일 서울 용산 철도 웨딩홀에서 공공운수연맹(위원장 임성규) 주최로 열린 '교대노동 대안마련을 위한 국제세미나'에서 '핀란드의 교대 근무 상황'을 발제한 미코하마 핀란드 산업보건연구원 FIOH연구원이 밝힌 내용이다.


그는 "핀란드 노동자들이 선택한 유연한 근무제도가 노동자에게 건강 이상을 준다"면서 "유연한(탄력적) 근무를 선택한 여성노동자들의 병가가 50%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임금과 근무제도는 분리해서 교섭을 해야 한다"면서 " 건강이 좋아지면 동기부여가 되고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특히 "연령이 높은 사람일수록 야간근로시간을 줄어 주는 것이 좋다"면서 "핀란드에서는 나이가 든 노동자들에게 조기 명예퇴직을 유도하고 그에 상응하는 연금으로 보충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그는 항공정비사 및 기관사, 관제사 등 노동자들의 교대 근무와 건강의 상관관계를 구체적 예를 들어가며 설명했다.

 
이날 '항공노동자 교대제 현황'을 발제한 이종호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운수노조 항공본부 수석부본부장은 "항공정비사는 3조 2교대근무로 근무에 따라 5일과 10일에 한번 1일 휴가를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항공조종사는 비행시간만 근무시간으로 적용하고 있다"면서 "월평균 9.4일의 휴가를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병권 운수노조 철도본부 노동안전보건국장은 '철도노동자 교대현황'이란 발제를 통해 "동종사업장이 21주기 3조 2교대제로 전환함에 따라 철도보다 근무시간과 지정휴일이 더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새롭게 검토해야 한다"면서 "교번근무의 경우 추가적인 노동시간의 단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병원노동자의 교대현황-서울대 병원을 중심으로-'을 발표한 김혜정 공공노조 서울대병원분회 부지회장은 "04년부터 주 40시간을 통해 휴일이 실제 늘어났으나 휴일이 늘어난 지를 피부로 못느끼며 여전히 힘들어하고 노동강도가 감소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노동자의식 약화로 노조 조직력이 약화되고 있으며, 실제로 2007년 투쟁에서 파업 조직력이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전노동자 교대제 현황'을 발제한 이동기 발전노조 조합원은 "주5일제가 시행되면서 교대근무자 가정 및 사회생활에서 가장 시급하게 와 닿는 것은 통상근무자들과의 휴일 형평성 문제"라면서 "통상근무에 비해 연간 25일 정도 휴일이 적다"고 밝혔다.


유병홍 공공노조 정책실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는 강원대학교 의과대학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가 공동 주관했다.
 
한노보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