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노동뉴스]금속노조, 근골격계 대책기구 구성

금속노조, 근골격계 대책기구 구성 
 
포항지부에 특별대책위, 특별단체교섭도 검토
 
금속노조가 소속 사업장에서 만성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대책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 근골격계질환은 단순 반복작업으로 허리·목·어깨·팔·다리 등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용접·조립·운송업무를 하는 노동자들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금속노조는 19일 "지난 8월 포항지부 소속 사업장에 대한 근골격계 유해요인조사에서 개별사업장 차원의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포항지부에 '근골격계 직업병 특별대책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항지부 특별대책위에는 지부임원 1명과 지회장 7명, 실무담당자 7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지부는 이를 통해 근골격계 예방을 위한 지부 차원의 특별단체교섭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금속노조는 지난 7월과 8월에 걸쳐 포항지부 소속 7개 사업장에 대해 근골격계 유해요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DKC지회·심팩ANC지회·진방지회·포스코아지회·국제강재지회·대경특수강지회·수드케미지회 등이 조사에 포함됐다.

조사는 조합원 설문조사와 작업현장조사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인력부족으로 인한 작업량 확대와 조별 경쟁시스템으로 인한 노동강도 강화, 관리자의 압박 등이 근골격계질환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또 작업장단위 의무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고, 근골격계에 대한 검진과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세민 금속노조 노동안전보건국장은 "인력과 휴게시간의 부족이 근골격계질환의 주요 원인"이라며 "대책위 차원에서 작업환경 개선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1월 20일
 
 
정청천 기자  doolmail@labortoday.co.kr 
한노보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