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파업 쌍용차 노조원 사망..민노총, 즉각대화 촉구”

“파업 쌍용차 노조원 사망..민노총, 즉각대화 촉구”
2009-05-27 20:33:31

 
총파업 중인 쌍용자동차 노조원이 뇌출혈로 쓰러져 결국 숨졌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쌍용차 노조는 지난 23일 오전 10시30분께 경기 안성시 공도읍 자택에서 생산직 직원 엄모씨(41)가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옮겨진지 4일만에 서울 아산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졌다고 27일 밝혔다.

노조측은 엄씨가 지난 22일 노조가 옥쇄파업(회사 출입을 완전 봉쇄하고 회사 내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투쟁 방식)에 들어가자 참여 여부를 놓고 고민했고, 다음날인 23일 오전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고 전했다.

노조 관계자는 “병원측에 확인한 결과 엄씨 사인은 ‘신경성 스트레스로 인한 뇌출혈’이라고 나왔다”며 “엄씨가 정리해고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조측은 엄씨 보상과 관련해 산재처리가 가능한지 검토 중에 있으며, 유족 측과 엄씨 분향소 설치 장소를 두고 협의 중이다.

 

이와 관련, 민노총은 이날 성명을 내고 “쌍용자동차 사측은 여전히 정리해고와 분사는 교섭할 수 없다는 입장만을 되풀이하고 있으며, 정부는 이를 수수방관조하고 있다”며 “더 이상의 비극이 생겨나기 전에 즉각 노조와 대화에 나설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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