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오는 년을 위하여!!

가고 오는 년을 위하여!!(여기서 '년'은 해의 한자말. 오해 없으시길...)
연구소 동지들 모두모두 유쾌하시길....

살아있음이 부질없거나 부끄럽거나 서럽거나 열받거나 드럽거나.... 하였던 2003년이었던 것 같다.

누구는 차디찬 겨울땅에 주검으로 누워 있고 이주동지들의 외침은 끝없는 메아리가 되고 비지돌예수들의 억지와 똥고집에 누구는 천막도 못친채 명성 길바닥에 비닐을 덮고 자고 누구는 특공방 집시에 재판정에 서 있고 누구는 짭새들의 추적을 피해 길거리를 전전하고 누구는 겨울철 살인적인 강제철거에 맞서 세살아이와 여든의 노친네와 더불어 망루를 지키고 있고 누구는 농업을 아니 농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피흘리는 전투를 계속하고 있고 누구는 파병반대 외침에 해가 바뀌는 줄도 모르고 누구는 골병과 노동재해에 침몰을 계속하고 누구는 총선을 향해 이전투구를 계속하고 누구는 노동자와 노동조합 죽이기에 여념이 없고....헉헉  앗, 누구는 결혼도 하고...

그렇게 한해는 가고 또 한해는 우리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 오고 있다.

지쳐 쓰러질 때까지!!
죽도록 함께 하는 동지들이었음 좋겠다.
마음을 나누며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운동이었음 좋겠다.

"모든 것에 우선한다, 노동자의 건강과 생명은!!"

"이윤보다 인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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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