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얼마나 더 많은 노동자들의 죽음을 원하는가!!

                성명서) 얼마나 더 많은 노동자들의 죽음을 원하는가!!
노동부는 살인 기업주 남상태 사장을 구속하고,
상시적인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라!

        2009년 6명의 노동자가 죽임을 당했고, 무재해 100일 운동이라는 말 뿐인 대우조선의 생색내기식 안전정책 속에 2010년 해가 바뀐지 일주일 만에 3명의 노동자가 노동재해로 죽임을 당했다. 벌써 9명이나 되는 억울한 죽음의 행진이 벌어진 것이다. 대우조선 현장은 죽음의 행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대우조선 자본은 누구 하나 책임 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사장은 신년사에서 “중대재해가 안전의식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마치 노동자들의 죽음이 좋은 계기라도 되는 듯 막말을 스스럼없이 하는 뻔뻔함까지 보이고 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의 죽음을 원하는 것인가!

        노동부는 지난해 특별안전점검이라는 이름으로 대대적인 대우조선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하지만, 특별 안전점검 일주일 전부터 현장은 깨끗이 청소 되었고, 안전점검 기간 동안 대우조선 사측은 위험한 작업은 아예 시키지도 않았다. 이러한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을 노동부는 특별한 조치 없이 형식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올해 일주일 만에 세 명의 노동자가 억울한 죽임을 당한 것이다.

        대우조선 현장은 수주 부진과 세계 경제 불황을 내세워 위축되어 있는 노동자들에게 현장 통제와 함께 살인적인 노동강도가 가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노동재해는 당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고, 죽음의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우조선의 죽음의 행진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노동강도 강화 저지와 중대 재해에 따른 경영진의 구속수사 밖에 없다.

        이제 죽음의 행진을 멈춰야 한다. 새해 벽두부터 사업주가 시키는 대로 노동한 죄 밖에 없는 세 명의 노동자가 죽임을 당했지만, 대우조선 자본의 중대재해 재발 방지 대책은 형식적인 안전점검, 구호뿐인 안전 외침, 현장 통제로 변질된 경영진의 안전보건 정책 밖에 없다. 더 이상의 죽음의 행진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살인 기업주 남상태 사장을 구속수사하고 형식적인 안전점검이 아닌 노동부가 상주하는 상시적인 특별 안전 점검이 이루어지는 방법 밖에 없다.

        이번 대우조선 노동자들의 죽음은 안전조치 보다 생산에만 몰두한 대우조선 자본과 형식적인 특별 안전점검으로 사고를 방기한 노동부에 명확한 책임이 있다. 따라서, 노동부는 즉시 살인기업주 남상태 사장을 구속수사하고 실효성 있는 안전대책을 실시해 더 이상의 죽음의 행진을 막아야 할 것이다. 죽지 않고, 다치지 않고, 병들지 않고 일할 노동자들의 기본적인 권리는 반듯이 지켜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친기업, 친자본 정책의 이명박 정권은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권리 확보를 위한 노동정책을 펼쳐 나가야 할 것이다.

실천하는 현장중심의 민주노동자 투쟁위원회
대우조선 현민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