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하루 8명꼴 産災사망

하루 8명꼴 産災사망

지난해 발생한 산업재해로 하루 평균 8명의 근로자가 숨지고 그에 따른 경제손실액이 12조4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백만6천5백49개 사업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자 수는 모두 9만4천9백24명으로, 전년 8만1천9백11명보다 15.9% 증가했다.


특히 산재로 인한 사망자가 전년 2,605명에서 2,923명으로 12.2% 늘어나 하루 평균 8명가량이 산업재해로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762명, 제조업 739명, 광업 460명, 운수·창고·통신업 212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재해로 인한 근로손실 일수는 5천4백1만일에서 5천9백14만일로 9.5% 증가했으며 근로시간 1,000시간당 근로손실 일수를 나타내는 강도율도 2.13에서 2.35로 10.3% 늘었다.


종업원 규모별로는 5~49명 사업체의 재해자와 사망자 수(재해 4만5천5백52명, 사망 1,167명)가 가장 많았으며, 5명 미만(재해 2만42명, 사망 503명), 100~299명(재해 9,002명, 사망 409명) 등으로 나타나 중소기업의 산재발생 비율이 높았다.


이처럼 산재 근로자와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현장에서의 안전사고가 늘어난 데다 뇌경색과 심근경색 사망자도 산재로 인정하는 등 산재인정 폭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재해에 따른 경제적 손실 추정액은 전년의 10조1천17억원에서 22.8% 증가한 12조4천90억원으로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차질액 2조4천9백72억원보다 5배가량 많았다.


〈김준기자 jun@kyunghyang.com



최종 편집: 2004년 04월 25일 18: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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