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 원고를 쓰다가 머리를 식힐 겸 홈피를 들렀는데
줄지어 올라오는 노동재해 사망 소식에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습니다.
5월 4일에는 STX조선의 하청노동자 고 이외진씨가 협착사고로 돌아가셨고
5월 7일에는 또 STX조선의 하청노동자 한분이 폭발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5월 4일에는 분당 신축빌라 건설 현장에서
건설 노동자 김동식(48세) 김동기(44세) 황정영(51세)씨가
무너져내리는 쇳덩이 돌덩이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죽음의 공장 현대중공업에서는 올들어 벌써 8명의 노동자가 돌아가셨지요.
그래요.
7일에는 택시 노동자 조경식씨가
택시사업주들의 착취와 수탈을 고발하며 분신하셨지요.


기아화성공장에서 68세 비정규직 노동자 이장순씨가 제품차에 치어 목숨을 잃은 일이 4월 28일이구요.
울산 삼양제넥스에서의 폭발사고로 전순종(50세), 홍상표(47세), 김대진(39세)
세분의 하청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것이 4월 22일입니다.
이놈의 몹쓸 세상에서, 죽음의 현장을 희망의 현장으로 바꾸기까지
정말이지 얼마나 더 많은 목숨을 잃어야 한단 말입니까....
생떼같은 노동자들의 목숨을 앗아간 것은 단지 그 돌덩이 쇳덩이들이 아닙니다.
우리, 작년 메이데이때 영정 행진을 다시 생각해봅시다.
노동하다 생명을 잃은 수천 수만의 노동자들의 영정 하나 제대로 구할 수 없는 현실을.
이제부터라도 우리,
자본의 쇳덩이에 깔려서 돌아가신 동지들, 탄압의 돌덩이를 치우려 목숨을 버린 동지들을 잊지 맙시다.
너무 흔해서, 너무 많이 죽고 쓰러져서, 얼굴도 이름도 기억하기 힘들지라도,
우리는 잊지 맙시다.
피눈물로 기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