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노조 파업 1개월, 지원연대바랍니다

작년에 1년가까이 근골격계 투쟁으로 8명 조합원의 집단 산재요양을 쟁취하고 제도개선을 이뤄낸 풀무원노조가 04년 임단협으로 7월 6일부터 1개월 가까이 전면파업 중입니다.
풀무원의령노조도 공동교섭,공동투쟁으로 함께 투쟁하고 있습니다.

또 풀무원노조는 지난 7월 28일부터 서울 본사앞에서 상경투쟁을 갖고 이날부터 조합원 20여명이 무기한 천막농성을 진행하면서 서울 전역에 대한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직접 밥을 해먹으며 농성중입니다.

풀무원 자본은 교섭권도 노무법인(올해 금속노조 중앙교섭 사용자 대표로 나왔던 심종두 노무사)에 넘겨놓고 불성실 교섭과 노조탄압에만 혈안이돼 있습니다.

동지여러분!
풀무원 동지들의 투쟁에 지지, 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지원방안>

1)지원방문 및 투쟁물품 지원하기
-위치 : 지하철 3호선 수서역 4번출구(로즈데일 빌딩앞)
-물품 : 김치, 쌀, 라면, 투쟁지지 현수막/대자보

2)악질 풀무원에 항의하기
-풀무원 홈페이지 <고객의소리>에 항의글 및 성실교섭 촉구 글 남기기
-주소 : www. pulmuone.co.kr


***참고로 7/28일자 보도자료 보시기 바랍니다.

풀무원노조 파업23일째 3차 본사 상경투쟁
-여성간부 삭발식, 전국순회투쟁단 발대식 가져

풀무원노조가 7월28일 서울 본사 3차 상경투쟁 집회에서 여성간부 삭발식과 전국순회투쟁 선전단 발대식을 갖는 등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노조는 이날 집회와 함께 춘천,의령노조 각각 10명씩 20명으로 본사앞에서 이날부터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풀무원 춘천노조(위원장 박엄선)와 풀무원 의령노조(위원장 성기환)는 두 노조 조합원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풀무원이 입주해있는 서울 수서동 로즈데일빌딩 앞에서 파업 23일째인 이 날 집회를 갖고 힘찬 투쟁을 결의했다. 집회에서 풀무원춘천 박제동 사무국장은 여성간부로서 삭발을 해 집회장은 순식간에 울음바다가 되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춘천노조 조합원 8명과 의령노조 조합원 5명으로 전국순회선전단을 구성해 청주지역을 출발로 전국순회에 들어갔다. 이들 순회선전단은 전국 주요도시를 순회하면서 풀무원의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 노동탄압 현실을 알리고 회사의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내용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한편, 노조가 연맹에 교섭권을 위임해 화학섬유연맹과 공동교섭을 진행해오던 사측은 지난 7월 22일 교섭에서 기존안을 고수하며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더니 바로 다음날 창조노무컨설팅(대표 심종두)에 교섭권을 위임해 조합원들의 분노를 사고있다.
노조는 그 동안 단일호봉제 도입(불합리한 임금체계 개선), 주5일제 도입, 의료비 지원, 학자금 지원 등을 요구해왔으나 사측은 경영권과 경영여건 어려움 등을 이유로 노조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노조는 교섭이 결렬되지 6월25일 조정신청, 7/2일 쟁의찬반투표에서 춘천 94%, 의령 85%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하고 7월6일 18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유기농,친환경 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풀무원은 초임이 최저임금을 조금 넘고
10년근속 여사원 기본급이 85만원 정도의 저임금과 작년에 31명 여성조합원중에
8명이 근골격계투쟁을 통해 산재요양승인을 받을 정도로 골병에 시달리고 있다. 또
각 공장별로 별도법인으로 분리해 노동자들을 분리시키고 공장별로 노동자들간의
경쟁유발로 노동력착취를 강화하고 있다.

풀무원은 1981년 조그만 무공해 농산물 직판장으로 시작해 지금은 1500여명의 직원과 수십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2003년 한해 3200여억원의 매출액에 191원의 순이익을 남긴 대표적인 식품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런데 그 안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에 일요일 휴무도 없이 일하고 있으며, 대다수 노동자들이 골병(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다.
풀무원 노동자 가운데 절반이 4,50대 기혼 여성인데 2003년 기준으로 기능직 2,3급 초임이 574,625원으로 거의 작년 최저임금인 56만원 수준이며, 10년을 일한 기혼여성의 기본급이 겨우 85만원 정도로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
또 노동자들은 냉방시설도 제대로 되지 않은 40도를 오르내리는 찜통같은 작업장에서 두부를 만들기위해 높은 온도에서 콩을 삶고 으깨는 일을 반복하는 작업특성과 불과 3-4년 전까지 새벽별보고 출근해서 새벽별 보면서 퇴근하는 장시간 노동으로 대다수 노동자들이 어깨근육이 탈골되고 손가락이 뒤틀리는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풀무원춘천공장의 여성노동자들의 경우 작년 건강검진에서 100% 근골격계 질환자로 판명되었으며 이 가운데 8명의 노동자가 산재요양 판정을 받아 지금도 재활훈련을 하고 있다.
또 풀무원은 올해 1000명 이상 사업장에서의 주5일근무제 도입을 1년 앞두고 작년 3월에 10여개가 넘는 공장별로 법인을 분리했다. 공장별 책임경영 운운하지만 실제로는 노동자들간의 무한경쟁과 노동자들의 분할통제, 그리고 주5일근무 회피의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오늘날 풀무원이 대표적인 식품업계 가운데 하나로 빠르게 성장한 뒤안에는 이렇게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골병에 시달려온 노동자들의 피와 땀, 고통이 있었다.





화섬경기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