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례' 부담감 공론화 망설여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불이익을 우려해 승무 스트레스 에 의한 정신질환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려는 기관사들이 단 한 명 도 없습니다.
사적으로 이야기를 해 보면 다들 문제가 있는데 산 재 인정을 위해 정식으로 진단을 받아보라고 하면 첫 사례가 되는 데 대한 부담감을 이야기 하면서 겸연쩍은 표정으로 웃어 넘겨 버립니다.
부산교통공단 노포승무관리소 신평지소 소속 기관사 강철수(36· 가명)씨는 운행중에 두 차례의 사상사고를 경험했다.
한 번은 남 포동 구간에서 선로로 뛰어든 시민을 치었고,한 번은 괴정역 승강 장에서 대기 승객이 선로쪽으로 고개를 내 미는 바람에 머리를 들 이받는 사고를 냈다.
혼자서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데…머리 속에는 다른 시민들을 위 해서 최대한 이른 시간에 운행을 정상화 해야 한다는 생각만 맴돌 았고…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그 다음부터는 승객대기선 앞에 서 있는 사람이 미세한 움직임만 보여도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고 나도 모르게 제동장치에 손이 가곤 했습니다.
강씨에 의하면 지하철 기관사들은 여러모로 특별한 직무 스트레스 환경에 노출돼 있다.
한 번 운전대를 잡았을 때 계속 운전시간이 길게는 3시간,한 번 근무당 운전시간은 5시간 정도이다.
하루 주파거리는 160~190㎞에 달한다.
3시간이면 부산-대전 거리이고 하루 5시간은 부산-서울 거리이다.
문제는 풍경과 휴게소가 거의 없는 컴컴한 지하터널에 서 혼자 인명사고와 열차고장 등 각종 사고에 대한 부담을 오로지 혼자 느끼고 처리하며 쉬지 않고 달린다는 것이다.
지난 98년부터 구조조정 차원에서 2인 승무제가 1인 승무제로 전 환됐습니다.
곁에 누군가 있으면 정신적으로 상당한 안정이 되는 데…. 게다가 부산지하철의 지상구간은 1호선의 경우 34개 역중 6 개,2호선은 39개역 중 1개 밖에 없습니다.
동료중에는 폐쇄공포증 때문에 전직을 한 사례도 있습니다.
노조에서는 사측에 역학조사를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에서는 비용 문제와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를 들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노조에서는 조만간 샘플 조사를 실시,객관적인 자료 를 확보해 사측에 검진과 치료를 요구하고 산재 인정을 위한 활동 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미 서울도시철도(5~8호선) 노조에서는 개인적으로 정신과 질환 인 '적응장애' 치료를 받던 기관사 두 명이 자살한 것을 계기로 산업안전공단에 소속 기관사들의 직무스트레스에 대한 조사를 의 뢰해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
[부산일보 8/17]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불이익을 우려해 승무 스트레스 에 의한 정신질환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려는 기관사들이 단 한 명 도 없습니다.
사적으로 이야기를 해 보면 다들 문제가 있는데 산 재 인정을 위해 정식으로 진단을 받아보라고 하면 첫 사례가 되는 데 대한 부담감을 이야기 하면서 겸연쩍은 표정으로 웃어 넘겨 버립니다.
부산교통공단 노포승무관리소 신평지소 소속 기관사 강철수(36· 가명)씨는 운행중에 두 차례의 사상사고를 경험했다.
한 번은 남 포동 구간에서 선로로 뛰어든 시민을 치었고,한 번은 괴정역 승강 장에서 대기 승객이 선로쪽으로 고개를 내 미는 바람에 머리를 들 이받는 사고를 냈다.
혼자서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데…머리 속에는 다른 시민들을 위 해서 최대한 이른 시간에 운행을 정상화 해야 한다는 생각만 맴돌 았고…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그 다음부터는 승객대기선 앞에 서 있는 사람이 미세한 움직임만 보여도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고 나도 모르게 제동장치에 손이 가곤 했습니다.
강씨에 의하면 지하철 기관사들은 여러모로 특별한 직무 스트레스 환경에 노출돼 있다.
한 번 운전대를 잡았을 때 계속 운전시간이 길게는 3시간,한 번 근무당 운전시간은 5시간 정도이다.
하루 주파거리는 160~190㎞에 달한다.
3시간이면 부산-대전 거리이고 하루 5시간은 부산-서울 거리이다.
문제는 풍경과 휴게소가 거의 없는 컴컴한 지하터널에 서 혼자 인명사고와 열차고장 등 각종 사고에 대한 부담을 오로지 혼자 느끼고 처리하며 쉬지 않고 달린다는 것이다.
지난 98년부터 구조조정 차원에서 2인 승무제가 1인 승무제로 전 환됐습니다.
곁에 누군가 있으면 정신적으로 상당한 안정이 되는 데…. 게다가 부산지하철의 지상구간은 1호선의 경우 34개 역중 6 개,2호선은 39개역 중 1개 밖에 없습니다.
동료중에는 폐쇄공포증 때문에 전직을 한 사례도 있습니다.
노조에서는 사측에 역학조사를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에서는 비용 문제와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를 들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노조에서는 조만간 샘플 조사를 실시,객관적인 자료 를 확보해 사측에 검진과 치료를 요구하고 산재 인정을 위한 활동 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미 서울도시철도(5~8호선) 노조에서는 개인적으로 정신과 질환 인 '적응장애' 치료를 받던 기관사 두 명이 자살한 것을 계기로 산업안전공단에 소속 기관사들의 직무스트레스에 대한 조사를 의 뢰해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
[부산일보 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