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를  가벼이 묻기도 마뜩잖고, 말문을 무어라 열기도 기가 찬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있네요. 그럴 때 가장 소중한 핑계거리가 날씨인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한노보연 부산의 메밀입니다. 🙌 3월 20일이 춘분이었다네요.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이 춘분이래요. 저녁 집회 시작 풍경이 조금씩 덜 깜깜해지고 누빔외투가 후덥지근해지는 것을 느끼며,  슬슬 해가 길어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곤 합니다.

바람 많고 건조하던 지난 주에는 사흘 만에 36곳에서 산불이 일어났습니다. 곳곳에서 산불을 끄던 노동자 네 명의 목숨이 꺼졌습니다. 돌아가신 네 분의 노동자를 추모합니다.
비가 오면 우산장수가 기쁘고, 해가 나면 부채 장수가 기쁘다는데, 전쟁이 나고 불이 나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지금도 누군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뉴스레터를 적고 있는 사무실 바깥으로 사이렌 소리가 급히 지나갑니다. 부디 세상과 서로를 돌보는 노동으로 연결된 모든 이들이 무탈하기를 바랍니다. 안전한 일터를 위해서라도, 광장의 힘 또한 잃지 말아야겠습니다.

연구소에는 작년 하반기에 부산에서 한 명, 올 해 초에 서울에서 한 명의 상임활동가가 충원되어 현재 서울 5인, 경기 1인, 부산 2인, 현재 총 8명이 활동중입니다. 그리고 경기에서도 소중한 동료를 만들어가기 위해 상임활동가를 충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구소는 다양한 노동안전보건사업(젠더노동건강, 기후정의와 노동자건강권, 노동시간, 중대재해 예방 등)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일하는 사람의 몸과 삶에 기반한 일터와 삶터를 만들어갈 활동을 고민 중이고 지속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재정이 열악해졌습니다. 그렇지만 회원들께서 함께 해주시면 개선될 수 있겠다는 판단을 했고 올해 예산도 그에 바탕해 수립했습니다. 그래서 회원 여러분께 회비 증액 요청을 드립니다.

이 요청안의 이름은 ‘월 3천원 회비증액‘이에요. 3천원도 좋고 5천원도 좋습니다. 그 이상 해주신다면 더욱 좋겠죠. 연구소가 앞으로 노동안전보건운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회비 증액으로 함께해주세요.  아래 링크에 성함과 증액하시는 금액을 입력해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회비 증액 신청 링크: bit.ly/한노보연_회비증액운동

아직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의 회원이 아닌 분들께서는 연구소가 더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회원으로 함께해주시기를 초대드립니다. 한노보연 회원가입하기

문의: 집행위원장 유청희 (010-2556-2046)

<🎉발표합니다! 성소수자 노동실태 및 정신건강 연구>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젠더와노동건강권센터 (한노보연 젠더센터)와 퀴어노동법률지원네트워크(퀴어동네)가 작년 한 해 동안 성소수자 노동자의 노동실태 및 정신건강에 대한 연구를 함께 했습니다. 🙌 성소수자 노동자들의 노동시장 진입과정 및 일터와 일상에서의 정신건강을 다룬 연구를 700여 명의 성소수자 노동자들의 설문과, 인터뷰 조사를 통해 연구보고서에 담아냈습니다.

이번 발표회를 통해 연구결과와 연구과정에서 도출한 지점들을 여러분께 공유하는 한 편, 함께 토론하며 모두가 함께 일터의 변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일시  2025년 3월 28일 (금) 오후 7시

⚓장소  전국금속노동조합 4층 회의실 3 & 온라인 줌
(서울 중구 정동길 5 경향신문사 별관, 줌은 참석자에게 링크 개별 발송)
(*장소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 프로그램

– 발제 1. 성소수자 노동자들의 현재의 노동경험과 정신건강
: 양문영 (연구책임자, 한노보연 젠더센터, 직업환경의학 의사)

– 발제 2. 성소수자 노동자들의 노동시장 이직과 현재, 미래에 대한 기대
: 김한울 (연구책임자, 한노보연 젠더센터, 퀴어동네)

– 지정토론 1. 지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지정토론 2. 장창현 (정신건강의학전문의, 비판정신의학 실천가)
– 지정토론 3. 김민정/모드 (민주노총 성소수자 조합원 모임)

– 질의응답 및 자유토론

공공재생에너지 확대! 발전노동자 총고용 보장!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노동자/시민 4.12 대행진

🌏 시급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전세계적으로 탈탄소 정책을 운영하고 있지요. 그에 따라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도 수순에 올랐습니다. 올해부터 태안을 시작으로 많은 석탄발전소가 문을 닫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발전소의 노동자를 위한 대책에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입니다.😡

에너지전환과 그에 따른 산업전환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정의로운 전환이어야 합니다.
석탄발전소이 끝나도 발전노동자의 삶이 끝나서는 안되잖아요. 💢
그렇게 둘 수는 없잖아요.

대안은 있습니다. 석탄발전을 하던 공기업들이 재생에너지발전의 주역으로 나서는 것이지요. 그렇게하면 공공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에너지전환과 석탄발전노동자들의 일자리전환을 함께 이뤄낼 수 있습니다! 이 당연하고도 정의로운 요구를 더 크고 힘차게 외치기 위해 4월 12일 발전노동자대행진에 함께 걸읍시다!

* 폐쇄 예정 석탄화력발전소가 가장 많이 위치하고 있는 충남과 경남 두 지역에서 동시에 행진이 진행됩니다. 연구소도 두 지역 행진에 모두 함께 하는데요, 서울경기 상임과 충남권 회원님들은 충남 태안으로, 부산 상임과 영남권 동지들은 경남 창원으로 모여 함께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