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한 번, 평등한 일터를 위해 ‘
2022년 2월 발행한 노동안전보건 월간지 <일터> 통권 214호는 “20대 대선, 새로운 노동안전정책을 제안한다”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담았습니다. 이번 통권 252호를 준비하면서, 선전위원회에서는 거기 실린 특집 기사들을 오랜만에 뒤적여보았습니다.
무엇이 나아졌습니까? 시대에 조응하는 안전보건 정책을 수립하라는 요구, 비정규·여성·이주노동자 등이 겪는 노동 건강 불평등 완화가 모든 일하는 사람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는 호소, 안전하고 건강할 권리를 선언에 남겨두지 말고 일터에서 노동자들이 직접 행사할 수 있는 실질적 권리로 작동하도록 하자는 외침. 한치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욱 절실해질 만큼, 상황은 나빠졌습니다.
어쩌면 지난 시간 동안 한국 사회는 차츰 기능 부전에 빠진 것은 아니었을까요. 새로움을 향해 전진하기는커녕, 현재 조건에 맞도록 철 지난 걸 고치자는 최소한의 요구도 실현되지 못한 상황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요.
광장의 염원을 이어받아 다시 한번, 한노보연은 제안합니다. 노동자의 몸과 삶에 기초한 민주주의를, 노동자 시민들의 삶을 보듬는 노동환경을 만들어 갑시다.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손 맞잡고 당차게, 지치지 않고 요구할 것입니다. 우리의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 선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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