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진우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상임활동가
‘도로 위를 질주하는 무법자’. 고속도로를 누비는 집체만한 화물차를 마주할 때 느끼는 감정이다. 장롱면허인지라 운전대를 잡을 일이 없다. 누군가의 차를 얻어 타고 조수석에 앉아 이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화물차가 빠른 속도로 옆을 지나칠 때면 나도 모르게 몸을 움츠리게 된다. 혹여나 화물차가 차선을 변경해 시야를 가리면 답답함뿐 아니라, 저 차량에 실린 화물에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겠지 하는 두려움도 때때로 느낀다.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 했던가. 마찬가지로 화물차 운전노동자들의 아찔한 질주에도 이유가 있다. 그리고 이런 속도전을 멈출 수 있는, 안전운행의 필수조건 마련을 위해 노동자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25일부터 3일간 화물연대가 파업을 진행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6077
댓글
댓글은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정보통신 운영규정을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