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역행하는 시대, 돌파하는 우리의 투쟁 : 2024 여성파업” 2024년 3.8 여성파업 조직위원회 출범 기자회견 (2023.11.01)

활동소식

“역행하는 시대, 돌파하는 우리의 투쟁 : 2024 여성파업”
2024년 3.8 여성파업 조직위원회 출범 기자회견

○ 기자회견 식순

① 진행
=사회 : 정은희 사회주의를향한전진 여성운동위원장
=진행경과 소개 : 정서영 변혁적여성운동네트워크 빵과장미 활동가
=발언1 : 오름 서울여성노동자회 상담활동가
=발언2 : 한원순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부지부장
=발언3 : 김진아 민주노총 금속노조 구미지부 KEC지회 수석부지회장
=발언4 : 조한진희 다른몸들 대표
=발언5 : 명숙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상임활동가
=발언6 : 이정현 학생사회주의자연대 활동가

② 기자회견문 낭독

2023년 11월 1일

교육노동자현장실천, 다른몸들, 대구여성노동자회, 민주노총 금속노조 구미지부 KEC지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사회서비스원지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 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지부,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변혁적여성운동네트워크 빵과장미, (사)서울여성노동자회, 사회주의를향한전진,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인권운동사랑방, 전국여성노동조합, 학생사회주의자연대,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20개 단체), 이대희(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 오영주(녹색당원), 감자(인권운동네크워크 바람), 이영미(변혁적 여성운동 네트워크 빵과장미), 열무(교육노동자현장실천), 정아(빵과장미, 교육노동자현장실천), 류후남(개인 7명)

 

“역행하는 시대, 돌파하는 우리의 투쟁 : 2024 여성파업”
2024 여성파업조직위원회 출범 기자회견문

우리 시대 여성 노동자는 노예가 아닙니까? 여성 노동자가 선 벼랑은 더욱 위태롭기만 합니다. 이 사회는 오늘도 여성 노동자의 허리끈과 숨통을 지독하게 조이고 있습니다. 여성은 성장 과정을 비롯해 취업 때부터 성차별을 받으며 취업하더라도 많은 경우 음식쓰레기 처리나 설거지, 회의 준비나 간식 주문과 같은 부수적인 일을 떠맡습니다. KEC에서처럼 같은 일을 해도 또는 더 잘해도 여성은 승진에서 제외되는 사업장이 허다합니다. 결혼이나 출산 해고가 여전하며, 갖은 애를 써서 아이를 낳아 키우면 경력이 단절되어 ‘청소아줌마’, ‘식당이모’, ‘간병이모’, ‘파출부’로 불리며 ‘반찬값’을 벌어 밥을 먹어야 합니다. 기업의 성차별을 규제하는 남녀고용평등법이 있지만, 솜방망이 처벌에 그마저 제대로 이뤄지는 경우도 없습니다. 코로나가 끝났지만, 세종호텔을 비롯해 직장에서 밀려난 수많은 여성 노동자는 여전히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성 일자리는 죄다 최저임금에 여성 노동자가 겪는 사고와 질병은 산재 취급도 받기 어렵습니다. 집에서는 무급 가사돌봄을 독박 씁니다. 신당역에서 살해된 여성 노동자가 마지막까지 울린 비상벨은 수많은 여성의 가슴 속에서 아직도 깜박이지만, 살아서 퇴근하지 못하는 여성 노동자가 지금도 수두룩합니다. 노동자계급 장애여성과 이주여성, 성소수자와 청소년을 비롯한 소수자의 삶은 더욱 불안합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권은 어떻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그동안 여성운동이 일궈 온 성평등 정책을 심각하게 후퇴시켰습니다. 여성가족부는 2023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서 ‘성평등한 사회 실현’을 주요 목표에서 삭제하고, 성평등 예산을 삭감했으며, 성 인권 교육을 전면 폐지했습니다. 또 청소년 활동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한편, ‘비동의강간죄 도입’ 역시 국정과제에서 삭제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성평등 정책 후퇴는 비단 여가부의 문제에 지나지 않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여성 노동자에 대한 초과착취와 무급 가사돌봄 노동 확대하는 노동개악을 추진하고, 민간 고용평등상담실 예산을 삭감했으며, 임신한 여성 노동자의 근로시간 확대를 위한 법안을 입법예고했습니다. 또 이주 노동자에게 저출생 위기 전가하는 돌봄시장 개방을 확대하고 있고 ‘성별근로공시제’ 기업 자율화하는 한편, 1일 3시간미만 단시간 노동자들의 실업급여 역시 대폭 삭감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오로지 자본을 위한 사회서비스원 해체를 비롯해 전국 16개 시도 사회서비스원에 대한 중앙정부 지원금을 전액 삭감하고 여성도 아동도 보호하지 못하는 보호출산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낙태죄가 폐지된 지 3년이 가까워오는데도 임신중지 건강보험 적용이나 유산유도제 도입은 외면하고 있습니다. 교육부와 문화체육부 등 전 부처와 지자체 역시 성평등 정책 개악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같은 윤 정권의 백래시는 여성 노동자와 노동자계급 전체의 삶을 지독하게 짓누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는 이대로 살 수 없습니다! 못 살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성 노동자를 쥐어짜고 굴욕하고 살해하는 이 현실을 여성파업으로 박살 내고자 합니다. 이 사회를 떠받쳐온 절반의 노동, 그 가치를 묻겠습니다. 이는 가부장적 자본주의 체제를 떠받치는 정치세력에 의존하지 않고 노동자계급 여성 스스로가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키는 계급정치이기도 합니다. 2024년 3.8 국제 여성의 날, 여성을 착취하고 수탈하며 박해해 온 이 세상을 멈춰 여성해방을 향한 사회로 나아갑시다!

2023년 11월 1일

교육노동자현장실천, 다른몸들, 대구여성노동자회, 민주노총 금속노조 구미지부 KEC지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사회서비스원지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 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지부,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변혁적여성운동네트워크 빵과장미, (사)서울여성노동자회, 사회주의를향한전진,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인권운동사랑방, 전국여성노동조합, 학생사회주의자연대,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20개 단체), 이대희(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 오영주(녹색당원), 감자(인권운동네크워크 바람), 이영미(변혁적 여성운동 네트워크 빵과장미), 열무(교육노동자현장실천), 정아(빵과장미, 교육노동자현장실천), 류후남(개인 7명)

 

20231101여성파업조직위출범기자회견_사후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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