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보연 서울상임활동가 최민입니다. 아직 다양한 스타일의 뉴스레터를 실험해보는 중이라, 이번에는 짧은 편지로 지난 2주 소식을 전해봅니다. 11월 9일 과도한 손배가압류를 제한하고, 하청 노동자들이 원청에 교섭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노조법 개정안이 국회를 겨우 통과했는데, 대통령실에서 거부권을 사용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연구소는 노조법 2,3조 개정운동본부의 공동성명, 노조법 개정 대통령 거부권 반대 및 조속한 공포 촉구 인권/노동안전보건단체 기자회견, 노조법 개정운동본부의 남재영 목사님 단식을 지지하며 노조법 거부권 반대 플래시몹 ‘100인의 고함’에 참여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중대재해처벌법 50인(억)미만 적용 유예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어, 국회의원들을 압박하고 노동부/기재부에 항의하는 행동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노동안전보건단체 기자회견, 국회문화제 다짐에 함께 했습니다. 내일 11월 30일에는 국회에서 100인 기자회견도 열릴 예정입니다. 지난 3월 어설프게 내놨다가 전국적인 분노의 역풍을 맞아 집어 넣었던 ‘연장근로 단위 기간 연장’ 시도도 다시 돌아왔습니다. 국민들이 동의한다며 제조업/ 건설업 등 일부 업종에서 분기/반기 단위로 고무줄 노동을 허하겠다는 것인데요, 역시 성명서를 내고, 노동시간센터 월례토론에서 노동부의 연구와 전혀 다른 대규모 실태조사 결과도 공부하고, 매일노동뉴스에 다양한 업종의 노동자들과 연속 기고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 그 사이에 산재 카르텔, 나일론환자 발언과 근로복지공단 감사 착수가 시작되어 여러 노동안전보건단체들과 함께 ‘나는 나일롱 환자가 아니다’ 증언대회도 진행했습니다. 10년간 당차게 싸워오신 반올림 한혜경, 김시녀 님이 울먹이며 분통을 터뜨리셨어요. 😡😡😡 답답한 일도 많고 그래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지만,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누구와 가고 있는지 뜨겁게 고민하는 일도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연구소는 체제전환운동정치대회 조직위원회와 체제전환운동포럼 준비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와 불평등의 시대에, 사회운동이 여러 영역에서 대면하는 문제들이 더 근본적이고 폭넓은 변화와 함께 해결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추상적인 자본주의가 아니라 우리가 대면하는 구체적 현실에서 체제와 단절하며 다른 원리로 움직이는 질서를 만들어가는 운동을 만드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함께 열린 토론을 통해 공동의 정치적 전망과 과제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체제전환운동 포럼과 정치대회를 통해 열어보려고 합니다. 사이사이 즐거운 일들도 많습니다. 연구소에서 일한지 만 3년 된 유청희 활동가가 11월 한 달 간 안식월을 다녀왔고, 부산에서는 11월 16일 20주년 맞이 ‘오픈하우스’ 행사(사진보기)를 진행했어요. 아! 연구소 내 회원 수영모임 “SWIM KILSH”도 시작하려 합니다! 체력불문, 지역과 세대 불문 SWIM KILSH 신청은 여기로 👉 SWIM KILSH 신청 그 밖에도 교육, 토론회, 공부모임 등 정말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연구소 텔레그램 채널, 페이스북을 통해 소식을 받아보시고, 함께 해 주세요. 무엇보다 이번 주 금요일! 송년회가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연구소 송년회는 회원들이 총회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행사였답니다! 2023년을 한노보연 송년회와 함께 떠나보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