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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들 안녕하세요. <노동자가 만드는 일터> 259호를 보내드립니다.
12월 <일터> ‘특집’ 주제는 현장 안전과 시설물 관리, 보안 등의 목적으로 작업장에 도입되는 온갖 전자적 감시수단의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제법 그럴 싸한 명분으로 설치되는 이들 감시장치는 본래 목적과는 달리 노동통제, 인권침해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경우가 허다한데요. 내란세력이 우리 사회 민주주의 근간을 뿌리채 뒤흔들었듯, 자본 역시 ‘일터 민주주의’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도록 전자감시를 전방위적으로 도입, 활용해 왔습니다.
일터 내 전자감시의 활용 양태와 규제 방안, 나아가 사업장 안전보건활동을 비롯해 노동자들이 일터의 주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요구되는 것은 무엇인지 12월 <일터> 특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사회를 한 순간에 혼란에 빠트렸던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가 어느덧 만 1년을 경과하고 있는데요. 2025년 한 해 동안 펴낸 <일터> 열두 권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민주주의와 존엄, 그리고 평등을 위협하는 ‘윤석열들’에 맞서 싸워온 평범한 사람들의 분투가 곳곳에 깃들어 있습니다. 이제 저물어가는 한 해를 마감하면서 그 분투의 흔적들을 되짚어보는 시간도 한 번쯤 가져보면 어떨까요.
* 독자 퀴즈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일터 뉴스레터 이메일 답장으로 정답을 남겨주세요. * 일터를 보면서 느낀 점, 기사에 대해 하고 싶은 말, 오탈자 등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아래 링크에서 언제든 편하게 의견 남겨주세요. * 회원님들께는 메일로 일터를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혹시 종이로 받아보고 싶으시다면 뉴스레터 이메일 답장으로 성함과 주소를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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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명, 빅브라더 혁명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감염을 예방한다는 이유로 시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에 관한 우려와 논쟁이 있었습니다. 여러 대중 매체에서 중국을 대표 사례로 거론하며, 감시 사회의 위험을 지적했습니다. 저 유명한 판옵티콘에서 알 수 있듯이, ‘완벽한 감시망을 통한 완전한 지배’라는 유혹은 항상 권력자들의 구미를 당겼습니다. 그러나 온갖 첨단 수단을 활용한 감시의 유혹은 비단 시민을 대상으로 한 국가의 통제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굳이 바다를 건너지 않더라도, 우리는 이미 알게 모르게 감시 사회를 살고 있습니다. 정부는 AI 혁명이 산업 생산성과 국가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 굳게 믿으며, ‘경제 대전환’을 꾀하고 있습니다. AI라는 단어 없이는 정책이 입안될 수 없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기술만능주의의 화려한 수사 뒤에 가려진 위험은 바로 ‘스마트 기술’로 포장된 더 강력한 감시 수단의 등장입니다.
정부와 산업계는 안전한 일터를 만들겠다고 하면서, ‘스마트 기술’을 도입하자고 제안합니다. 생산 활동을 자동화하는 과정과 안전보건기술을 스마트하게 하는 과정은 구별되기 어렵고, 실제로 이 두 과정의 결과는 일터의 물리적 경계를 넘어서는 전방위적 관제 시스템의 구축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업장 안팎에 설치된 CCTV를 넘어서, 노동자의 모든 동선, 행동을 데이터로 수집·분석합니다. 이 감시를 토대로 자신들이 바라는 최대 효율의 노동 과정을 설계하고, 이를 노동자들에게 강제합니다. 빅브라더의 시선이 늘 노동자들을 향해 있기에, 알고리즘 규격을 벗어나는 즉시 통제가 이뤄집니다.
정녕, 스마트 안전보건기술은 노동자들을 안전하게 하는 걸까요? 기술의 새로움은 언제나 권력을 향한 낡은 욕망과 함께 옵니다. 그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선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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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퀴즈! 정답을 보내주시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드립니다.
일터를 꼼꼼히 읽은 독자 분들이라면 절대 어렵지 않을 거예요. 이달의 퀴즈~ 나갑니다!
1️⃣ ‘000 민주주의’는 노동자가 자신의 작업 환경, 속도, 방식 등에 대해 실질적인 결정 권한을 가지길 요구하는 이념이자 지향입니다. 산업재해가 발생할 급박한 위험이 있을 때 노동자가 작업을 중지하고 대피할 수 있는 권리인 작업중지권은 이 000 민주주의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000에 들어갈 단어는 무엇인가요?
2️⃣ 특수건강검진을 특수하게 하는 검사 중 하나로, 정해진 시점을 지켜서 소변, 혈액 등 생체시료를 채취합니다. 유해물질이 체내에 얼마나 누적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체내 유해물질 수준을 정확하게 산출하기 위해 보통 업무 종료 전 2시간 이내에 소변을 받도록 요청하는데, 이 시점을 지키지 못하면 유해물질 노출 수준이 실제보다 낮게 평가될 수 있습니다. 이 검사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 정답을 이메일 답장으로 보내주세요!! 정답자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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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을 지킨 것은 사람이 아니라 침묵이었다.”
한국 사회의 다양한 노동 현장을 담아내는 사진작가 윤성희 회원님이 매달 뒷표지 사진을 보내주고 계십니다. 이번 달 사진에 담긴 이야기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유난히 빛났던 공장의 그늘은 짙었다. 공장을 지킨 것은 사람이 아니라 침묵이었다. 23년을 일하고 백혈병을 얻은 이는 고개를 떨궜다. 잘못 없이도 해고된 이들의 얼굴이 굳었다. 참사는 그렇게 자라난다.”
– 서울, 한국니토옵티칼 소속 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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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가 일상이 된 일터, 불안한 노동자들
특집 <감시가 일상이 된 일터, 불안한 노동자들>
■ 보이지 않는 덫, 감시기술
■ 진화하는 전자감시, 빽빽해진 노동밀도
■ 전자적 감시수단도 위험성 평가가 필요하다
지역 노동안전 네비게이션
김밥과 함께 나누는 노동안전보건 이야기
– 한노보연 부산 일터읽기모임을 소개합니다
풀어쓰는 노동시간
유연근무와 젠더 불평등, 그리고 불안정 노동
알아보자, LAW동건강
직장내괴롭힘으로 탈인간화되는 학습지 영업직 노동자들
아시아 과로사통신
과로사, 조력과 방해 그리고 공백
A부터 Z까지 다양한 노동이야기
배를 그리는 일처럼 노동권을 그리는 일도 똑같이 소중합니다
– 한화오션 선박 설계 노동자 노현범 님 인터뷰
현장의 목소리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 공공운수노조 서울여자대학교분회 지순예 분회장, 박희영 부분회장 인터뷰
문화로 읽는 노동
파치들의 해방일지
-『파치: 쓰다 버려지는 삶을 거부한 아사히비정규직지회를 쓰다』 (소희 지음, 2025, 이매진)
진료실에서 보내는 편지
특수건강검진, 제대로 받기
일터 기후정의 공론장 (일기장)
기후재난 시대의 일터 민주주의
젠더+노동+건강 ON
젠더 이분법, 만들어진 규범을 넘어서기 위한 질문들
보고서를 보고서
지속 가능한 교육, 지속 가능한 급식 노동을 위하여
– <지속가능한 학교급식을 위한 구조적 개선방안 연구>
한노보연 이모저모
오마이뉴스에 게재되는 온라인 기사로도 대부분의 원고를 만나보실 수 있지만, 편집된 원고를 보는 맛도 있죠. 각 기사 제목을 클릭하시면 PDF 편집본으로 각각의 기사를 보실 수 있고, 아래 링크를 통해 일터 11월호 전체 PDF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일터> 통권 259호 “감시가 일상이 된 일터, 불안한 노동자들” 전체 기사 내려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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