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노동뉴스] 위험성평가, 제대로 정착하는 2023년을! (23.01.05)

기고

손진우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상임활동가

연말 연초 각종 사건·사고, 그로 인해 갑작스레 생을 달리한 이들의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최근 공중이용 시설에서 발생한 2건의 사건이 필자의 눈에 띄었다.

첫 번째는 지난달 29일 일어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참사였다. 이 사고로 5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4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방음터널을 지나던 5톤 폐기물 운반용 트럭에서 불이 나 총길이 830미터의 방음터널 중 600미터 구간이 불에 타 대형참사로 이어졌다. 사고 조사과정에서 ‘터널 진입 차단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 값싼 가연성 소재 사용과 민자도로 관리 부실 문제, 화재가 발생한 차량의 기존 사고 이력, 지난 7월에 실시된 고속도로 안전점검에서 이상없음 진단을 받은 것 등이 밝혀지고 있다.

두 번째 사건은 이달 3일 발생한 서울 신도림 인근 육교의 주저앉음이다. 서울지하철 도림역과 신도림역을 연결하는 104.6미터에 달하는 아치형 보도형 육교가 휘어져 내려앉은 사건이다. 다행스럽게 인근을 지나던 시민들의 제보로 긴급히 통행이 차단돼 보행자 사상사고 같은 대형참사로 번지진 않았으나, 멀쩡하던 보행통로가 설치된 지 6년 만에 주저앉은 기막힌 사건이다. 뉴스를 통해 접한 육교의 모습은 지탱하던 지지대 시멘트와 난간 철제가 일부 파손된 상태로 반대 방향인 아래로 엿가락처럼 휘어져 내린 상태였다. 해당 시설은 1년에 두 차례 정기 안전점검을 받아 왔고, 지난해 10월28일∼12월15일 실시한 점검에서는 A등급(이상 없음)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교량전문가들은 구조결함 등을 원인으로 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읽기 : 매일노동뉴스(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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